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美 전문가, 北 “충격적 행동” 촉각…강경·신중론 교차
볼턴 “한국 내 모든 군사 훈련 재개해야”
美 내에선 “실제 도발 없을 것” 신중론도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북한이 새해 시작부터 ‘충격적인 실제 행동’을 언급하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가능성을 높이자 미국이 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을 지냈던 존 볼턴 전 보좌관은 1일(현지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북한의 신년 메시지를 언급하며 “미국은 한국에서 취소되거나 축소된 모든 군사 훈련을 완전히 재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북한이 전날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핵무기와 ICBM 등 새로운 전략무기 도발 가능성을 내비친 데 대해 볼턴 전 보좌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위협적인 새해 발언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까”라며 “미군이 진정으로 '오늘 밤 싸울' 준비가 돼 있는지에 대한 의회 청문회를 개최하라”고 말했다.

재직 중에도 북한에 대한 강경론을 강조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자주 충돌했던 그는 보좌관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비핵화 대화 우선 기조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 왔다. 최근에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미국의 대북 정책이 실패하고 있다며 “비핵화를 위해서는 대북 압박을 최대로 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북한의 새로운 정책 노선을 결정하는 노동당 7기 5차 전원회의에서 “이제 세상은 머지않아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다. 우리 인민이 당한 고통과 억제된 발전의 대가를 깨끗이 다 받아내기 위한 충격적인 실제 행동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했다. 전략무기를 직접 언급하며 사실상 미국을 상대로 새로운 도발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김 위원장의 발언을 두고 미국 내에서는 비교적 신중한 입장도 나오고 있다. 로버트 갈루치 전 미 국무부 대북 특사는 “북한이 연말 시한을 제시하면서 미국 측의 태도 변화를 요구했지만, 이에 미국이 응하지 않자 답답함을 표출한 것”이라며 “북한의 요구가 ‘제재 완화’라는 사실이 더 명확해졌다”고 분석했다.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역시 “북한이 미국에 대한 위협을 실제 행동으로 옮길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미국이 위협에 넘어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osyo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