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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연일 ‘정면돌파전’ 독려…“무적의 군사력 계속 강화”
노동신문 장문 사설…정면돌파전 29차례 언급
‘정면돌파전의 첫해’ 표현…투쟁 장기화 예고
“미국이 우리를 가만두리라는 꿈 꾸지 말아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장문의 사설을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제시한 정면돌파전 학습과 관철을 강조했다. 북한 주민들이 평양 만수대언덕에서 김 위원장의 전원회의 보고와 결정 관철 맹세를 다짐하고 있다. [노동신문 홈페이지]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 제기한 ‘정면돌파전’ 관철을 연일 다그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당 창건 75돌을 맞는 올해에 정면돌파전으로 혁명적 대진군의 보폭을 크게 내짚자’는 원고지 66매 분량의 장문의 사설에서 김 위원장의 전원회의 보고를 불멸의 대강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위원장이 투쟁구호로 제시한 정면돌파전을 29차례나 언급해가며 철저한 학습과 총매진을 촉구했다. 또 올해가 정면돌파전의 첫해라는 표현을 통해 투쟁이 장기화될 것임을 예고하기도 했다.

사설은 먼저 현 정세에 대해 적들과 장기적 대립을 예고하고 있다고 규정했다. 이어 “혁명의 전진과 후퇴, 나라와 민족의 흥망성쇠가 좌우되는 운명의 기로에 서있다”며 “앞으로도 적대세력들의 제재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전원회의의 기본사상, 기본정신은 정세가 좋아지기를 앉아서 기다릴 것이 아니라 정면돌파전을 벌려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미국과 적대세력들이 우리가 편하게 살도록 가만두리라는 꿈은 꾸지도 말아야 하며 난관을 오직 자력갱생의 힘으로 정면돌파해야 한다”는 김 위원장의 전원회의 보고를 환기했다.

사설은 정면돌파전에 대해서는 ‘혁명적 투쟁전략이자 전진방식’, ‘혁명적이며 적극적 공세’, ‘유일무이한 방도’, ‘시대적 과제’, ‘인민의 요구이자 지향’ 등의 수식어를 동원해가며 의미를 부각시켰다. 또 “정의도, 시간도 우리 편에 있다”면서 미국이 시간을 끌고 북미관계 결산을 주저할수록 막다른 처지로 내몰리게 될 것이라며 정면돌파전의 승산이 확고하다고 주장했다. 미국과의 대결구도를 분명히 하면서도 조속한 북미관계 결산을 요구한 것은 북미협상의 문을 완전히 걸어 잠그지는 않은 채 미국의 대북정책 전환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사설은 강력한 정치외교적·군사적 공세가 정면돌파전 승리의 중요한 담보라며 대외사업에서 외교전, 책략전을 뱃심 있게 전개해야한다고 밝혔다. 특히 “우리 공화국의 존엄과 생존권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즉시적이고 강력한 타격을 안겨야 한다”면서 “무적의 군사력을 보유하고 계속 강화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전원회의에서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중지 공약을 지킬 이유가 사라졌다며 멀지 않은 시점에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아울러 사설은 정면돌파전에서 기본전선은 경제전선이라며 경제 분야에서 내각책임제, 내각중심제를 확립할 것과 국가의 통일적 지도를 강조했다. 또 금속공업, 화학공업, 전력생산, 석탄공업, 철도운수, 경공업, 기계공업, 건재공업, 농업 등 부문별로 일일이 구체적인 과제를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북한은 매년 최고지도자의 신년사 발표 때와 마찬가지로 김 위원장의 육성 신년사를 대체한 이번 전원회의 보고와 결정과 관련해 1월 한달 동안 각급 결의모임과 대규모 궐기대회 등을 이어가며 학습과 관철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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