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열 조장? 국민에게 죄 짓는 일"
"안철수 합류, 열흘 정도 지켜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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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통합추진위원회 박형준 위원장(오른쪽 두 번째)이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통합추진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 위원장은 28일 "혁통위의 일관된 목표는 통합신당 뿐"이라고 밝혔다. 보수진영 일각에서 제기되는 '선거 연대설'에 선을 그은 것이다.
박 위원장은 이날 BBS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같이 말한 후 "얼마나 많은 분이 광범위하게 참여할지는 미지수지만, 적든 많든 자유우파를 아우르는 통합신당이 만들어질 것"이라며 강조했다. 중도·보수통합을 목표로 하는 단체인 혁통위에는 현재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등 원내정당과 사회·시민단체가 참여 중이다.
그는 새로운보수당 측에서 우리공화당이 참여하면 한 배에 타지 않겠다고 한 일을 놓고는 "통합의 대의와 가치를 생각하면 마음을 열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당장 우리공화당은 (통합 대상으로)포함되지 않겠지만, 통합신당을 만들면 이를 확장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양측이)마음을 열고 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계적 통합의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이다. 박 위원장은 또 최근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가칭 '국민혁명당'이란 이름의 신당 창당 뜻을 밝힌 후 이에 대한 저격성으로 읽힐 만한 말을 했다. 그는 "우리가 통합을 하자는 건 혁명을 하자는 게 아니다"며 "자기 마음에 안 들고 정치적 이익이 안 된다고 해서 판을 흔들고 분열을 조장하는 것은 다수 국민에게 죄를 짓는 일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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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통합추진위원회 박형준 위원장이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통합추진위원회 회의에서 원희룡 제주시사를 가운데 자리로 안내하고 있다. 왼쪽부터 새보수당 정운천 의원, 원 지사, 박 위원장,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 [연합] |
박 위원장은 이날 안철수 전 의원이 합류했으면 하는 바람을 여전히 피력했다. 안 전 의원은 현재 보수통합 논의에 대해선 사실상 '나는 빼달라'며 선을 그은 상태다.
박 위원장은 "안 전 의원 개인보다도 안 전 의원이 상징하는, 우리가 확장을 하겠다는 그런 의지가 중요하다"며 "안 전 의원이 정권 심판을 위한 범 중도보수통합에 합류하는 게 굉장히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합류 가능성에 대해선 "열흘 정도 지켜보는 게 중요하다"며 "지금 당장은 선을 긋고 있기에 서로 만나는 일이 큰 도움은 되지 않을 것이다. 서로 필요성이 절실해졌을 땐 저 뿐 아니라 누구라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