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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괌 미군기지에 최첨단 무인정찰기 배치…북한·중국 겨냥 "태평양 작전범위 확대"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출발한 니미츠급 핵 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CVN-71)가 태평양 해상에 도착했다.[연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미국이 한반도를 포함한 태평양지역을 담당하는 7함대의 작전구역에 최첨단 트리톤(MQ-4C) 무인정찰기를 배치했다.

북한과 중국의 군사동향을 감시·정찰하는 용도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미국 7함대사령부에 따르면 미국 해군의 MQ-4C가 지난 26일 태평양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앞서 2016년 10월 미 해군은 플로리다주 잭슨빌 해군 항공기지에서 MQ-4C를 전문적으로 운영할 제19 무인정찰기전대(VUP-19)를 창설한 바 있다.

VUP-19는 초기 작전능력(EOC) 배양을 위해 MQ-4C 2대를 괌에서 우선 운용할 계획이다.

7함대의 초계·정찰·감시부대(CTF-72)의 매트 러더퍼드 사령관은 "7함대 작전지역에 MQ-4C 배치로 서태평양 해상 초계 및 정찰부대의 작전 범위가 확대됐다"면서 "P-8과 P-3 초계기, EP-3 정찰기의 입증된 성능과 MQ-4C 능력이 통합되면 지역 및 국가안보 목표를 지원하는 해양 영역 감시능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방산업체 노스럽그루먼이 글로벌호크(RQ-4)의 해군용 버전으로 개발한 MQ-4C는 악천후 조건에서도 함정 등 해상 표적을 24시간 집중 감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MQ-4C는 16㎞ 이상의 고도에서 한 번에 24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고, 작전 반경은 1만5000㎞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장 14.5m, 날개 길이 40m, 무게 14.6t, 최대시속 757㎞에 이른다.

전방위 탐지가 가능한 고성능 다기능위상배열(AESA) 레이더와 목표물에 반사된 레이더파의 도플러 주파수를 해석해 영상으로 만들어내는 최첨단 역합성개구레이더(ISAR)를 탑재했다.

노스럽그루먼은 "MQ-4C의 날개는 결빙 및 낙뢰 방지, 우박·조류충돌 및 돌풍보호 시스템을 갖췄다"며 "이런 특징은 항공기가 혹독한 해양 기상 환경에서 하강 및 상승해 필요할 때 해상의 선박과 목표물을 더 가까이서 볼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출발한 니미츠급 핵 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CVN-71)는 태평양 해상에 도착했다. 미국 태평양함대사령부는 지난 26일 루스벨트 항모강습단이 대형을 이뤄 태평양 해상을 기동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항모 강습단은 7함대 작전구역인 서태평양 해상과 남중국해를 번갈아 가며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분간 서태평양 작전구역에는 일본 요코스카항을 모항으로 하는 레이건호 등 항모 2척이 활동을 하게 된다.

루스벨트호 항모 전단을 구성하는 전력 중 '핑크니함(DDG-91)'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요격 능력을 갖춘 '베이스라인7'을 최초 탑재한 알레이버크급 이지스 구축함이다.

핑크니함을 비롯해 러셀함(DDG-59), 폴헤밀턴(DDG-60) 구축함도 포함됐다. 대지 공격용 토마호크를 탑재한 타이콘데로가급 순양함 '벙커힐함(CG52)'도 항모 전단으로 참여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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