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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수 때린 김무성 "'통합훼방' 창당 당치 않다"…'박근혜 저주' 이어 또 충돌?
김무성 "일부 정치인, 창당 멈추고 통합 합류해야"
"훼방 놓는 인사, 4월 총선 후 발 붙일 수 없을 것"
신당 창당 추진 뜻 밝힌 김문수 전 지사 저격 풀이
두 인사, 5개월 전 토론회 때도 '탄핵 정국' 충돌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김무성 의원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은 29일 "일부 정치인이 당치 않은 이유로 정당을 창당한다고 한다"며 "대다수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는 만큼 당장 중단하고 우파 통합 대열에 무조건 참여하길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저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김 지사는 최근 한국당을 탈당해 신당 창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우파 보수를 지지하는 많은 국민들은 지금 누가 통합을 이끌고 방해하는지 잘 지켜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폭정을 일삼는 문재인 정권으로부터 나라를 구하고자 광장에 나선 애국 시민들이 많이 있다"며 "이분들 중 일부가 정당 창당을 한다는데, 이는 그간 고생한 애국 시민들을 분열로 이끄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우파 보수 통합을 반대하거나 훼방 놓는 정치인은 오는 4월 총선 이후 어디에도 발 붙일 수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 [연합]

앞서 김 전 지사는 지난 27일 한국당이 추진하는 보수통합에 반대하며 신당 창당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목사도 후원 형식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 전 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유승민당'과 통합하기 위해 한국당을 해체하고 태극기를 버리고 좌클릭 신당을 창당하는 데 반대한다"고 했다. 총선에 관련해선 "선거 전략·전술과 정당 강령은 다른 차원"이라며 한국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뒀다.

자유한국당 김무성, 정진석 의원 주최로 지난해 8월 2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보수통합을 주제로 열린 '열린 토론, 미래' 토론회에서 김문수 전 지사가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김종석 의원, 김무성 의원, 김문수 전 지사, 정진석 의원. [연합]

한편 김 의원의 이번 '저격성'으로 풀이될 수 있는 발언에 의해 과거 김 의원과 김 전 지사 간 충돌 일도 들춰질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지사는 지난해 8월 김 의원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김 의원을 향해 "박근혜(전 대통령)가 뇌물죄로 구속된 데 분노하지 않은 사람이 국회의원 자격이 있느냐. 김 의원을 더해 우리 모두가 박근혜의 도움을 받은 것 아니냐"며 "김 의원은 앞으로 1000년 이상 박근혜(전 대통령)의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김 의원은 이를 놓고 "탄핵 공방이 시작되면 통합이 아니라 또 다른 분열로 간다"며 "당시 새누리당(현 한국당) 의원 중 탄핵 찬성 62명, 반대 57명, 기권 9명으로, 탄핵은 이미 역사적 사실로 굳어졌다"고 맞받았다. '박근혜의 저주'를 언급한 데 대해선 "민주화 투쟁 상징인 김 전 지사 입에서 나올 말은 아니다"며 "개인에게 특정 입장을 강요하는 것은 실망"이라고 덧붙였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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