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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연구진 “신종 코로나, 남성이 더 잘 걸려”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남성이 여성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더 취약하다는 중국 연구진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3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달초부터 20일까지 우한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99명의 환자(남성 67명·여성 32명)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남성이 여성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우한 지닌탄 병원과 상하이 자오통대, 뤼진병원 연구팀에 의해 공동으로 이뤄졌으며, 저명한 의학 학술지 랜셋에 실렸다.

연구팀은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덜 민감한 것은 적응성 면역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X염색체와 성호르몬의 보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메르스(MERS)와 사스(SARS)도 여성보다 남성이 더 많이 감염됐다.

또 환자의 절반은 심장질환이나 당뇨 같은 만성 질환을 갖고 있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들 99명의 사망률은 11%에 달했다.

그런가하면 환자 중 49%는 우한 화난 수산물도매시장에 노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수산물도매시장은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발원지로 꼽히는 곳이다. 대부분은 시장 상인이나 청소부였고 두 명은 손님이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그러나 연구팀은 이들 외 다른 환자들이 어떻게 감염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연구팀은 99명의 조사 대상 환자 가운데 3분의 1이 합병증과 장기부전을 일으켰다고 밝혔다. 약 17%는 심각한 폐질환인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을 일으켰으며 8%는 급성폐부상을 경험했다. 연구팀은 이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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