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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동민 “우한교민 격리시설 변경, 정치적 고려 1%도 없어”
TBS라디오·MBC라디오 출연해 시설 선정 배경 설명

귀국신청 교민 150→720명 “여러 요인 검토해 선정”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1일 당초 천안으로 알려졌던 중국 우한 교민 격리시설이 아산‧진천으로 변경된 것에 대해 “(귀국을 신청한) 교민 수가 늘어나면서 시설 검토대상이 바뀐 것이지, 지역주민 반발과 정치권의 압력으로 바뀌었다고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대책특위 간사를 맡고 있는 기 의원은 이날 오전 TBC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우한 교민 격리시설 변경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기 의원은 “당초 지난 24일 신청했던 교민은 150명, 26일에는 500여명으로 늘어났고 27일에는 694명, 현재는 720명이 넘어갔다”며 “애초에 천안 시설을 검토했던 것은 맞으나 (귀국신청) 교민 수가 늘어나면서 시설 검토 대상이 바뀐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시설 내 2구간 격리수용을 위해서는 1인 1실이 필요하고 화장실, 목욕탕 등 편의시설이 갖춰졌는지 여부, 공항에서 무정차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이동거리, 주변 의료시설 이런 것들을 종합해 판단해야 한다”며 “천안의 경우 수용인원은 되지만 다인실이 많아 수용능력이 부족하다”고 해명했다.

‘천안이 민주당 지역구라 아산‧진천으로 바뀌었다’는 일부 언론의 지적에는 “만약 그런 부분이 1%라도 포함돼있다면 천벌을 받을 일”이라며 “이것은 아산‧진천의 문제가 아닌 대한민국 전체의 문제다. 종합적 요인을 검토한 고육지책인 것이지 다른 정치적 고려가 들어가 있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반박했다.

정부의 섣부른 발표에 대해서는 강한 비판과 사과를 내놨다.

기 의원은 “과거 메르스 사태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잘 대응을 하고 있는데, 정부 당국자의 섣부른 발표가 국민 불신과 지역주민 불안을 야기했다”며 “방역, 검역을 책임지는 복지부, 행안부, 국토부, 외교부 등이 충분히 검토하고 작은 사안 하나까지 절제해 말씀드려야 하는데 발표가 앞서갔던 부분은 정부여당으로서 비판받아 마땅하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의 불안과 반발은 전적으로 받아들인다”며 “지역주민 입장에서 부족한 점을 지적해주시는 것은 정당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무릎을 꿇고라도 이런저런 사정이 있었다고 설득을 하고 특정지역의 반발과 정치적 고려 때문에 선정된 것은 아니라는 것을 뺨을 맞아가면서라도 말씀드려야 하지만, 이것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강조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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