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지난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나왔다. 이 조사에선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이 같은 기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28~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올해 1월 다섯째 주 민주당 지지도는 2주 전보다 5%p 떨어진 34%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도는 ‘조국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해 9월과 10월 36~38%를 오간 후 10월 말부터 40% 안팎의 회복세를 보였다. 이번 주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자유한국당의 지지도는 1%p 떨어진 21%로 집계됐다.

정의당은 1%p 오른 6%, 바른미래당과 새로운보수당은 각각 1%p 내린 2%였다. 이 밖에 정당과 단체는 모두 1% 미만이다.

무당층은 33%를 기록했다. 6%p가 오른 것이다. 이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최고치다.

갤럽은 “지지 정당 변화는 총선 이슈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며 “민주당은 총선 영입 인물과 예비후보자 적격심사를 둘러싼 논란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중도·보수 야권도 통합에 난항을 겪는 중”이라며 “최근 안철수 전 의원이 귀국하고, 또 탈당과 동시에 신당 창당 계획을 밝히는 등 야권 재편의 새로운 변수가 됐다”고 평가했다.

[한국갤럽]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직무수행 긍정평가)는 4%p 내린 41%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4%p 오른 50%였다. 긍정률과 부정률 차이는 2주 전 1%p에서 이번 주 9%p로 늘어났다. 이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재임 기간이던 9월 셋째 주부터 10월 넷째 주 사이 조사 결과와 비슷하다. 의견 유보는 9%였다.

긍정 평가 이유는 ‘외교 잘함’(10%), ‘최선을 다 함·열심히 한다’(8%), ‘전반적으로 잘한다’(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처’(7%), ‘검찰개혁’(6%), ‘전 정권보다 낫다’(6%) 등이 언급됐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24%), ‘전반적으로 부족하다’(7%), ‘인사 문제’(7%), ‘북한관계 치중·친북 성향’(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처 미흡’(5%), ‘검찰 압박’(5%), ‘부동산 정책’(5%) 등이 나왔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