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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체형태 초콜릿?…창의력의 샘을 찾다
창조성에 관한 7가지 감각 데이비드 에드워즈 지음, 박세연 옮김 어크로스

필터없는 식물 공기청정기, 기체 형태의 흡입형 초콜릿, 디지털 향수….

이 참신한 발명품의 주인은 ‘하버드대 교수 중 가장 혁신적인 인물’로 꼽히는 응용수학자이자 생명공학자인 데이비드 에드워즈다. 기초과학의 성과를 상용화하는 바이오 응용공학 비스 연구소의 핵심멤버로 하버드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창조하는 법과 그것을 중요하게 만드는 법’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그가 말하는 발명, 창조 과정의 비밀은 여느 과학자와 다른데,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게 미학이다. 아름다움에 관한 미학적 경험이 과학·발명의 힘이라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창조에는 세 가지 형태가 있다. 편리하고 즉각적이며 당장의 이익을 추구하는 상업적 창조, 문화적 영향력과 개인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문화적 창조, 이 둘을 넘어서는, 저자가 강조하는 21세기 창조의 방향인 미학적 창조다.

책에는 예술가와 과학자의 흥미로운 창조적 사례들이 줄지어 나온다. 프랑스 고급요리를 모방하는 걸 버리고 고향인 카탈루냐 지방 음식을 끊임없이 연구한 스페인 요리사 페란 아드리아, 세익스피어의 ‘한여름 밤의 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다이앤 파울루스 아메리칸 레퍼토리 시어터 예술감독, 스마트폰 터치스크린의 핵심기술인 핀치투줌을 개발한 대니 힐리스 등의 실험 과정이 자세히 소개돼 있다.

저자는 창조자들의 공통점으로 7가지 미학적 요소를 꼽는데, 열정과 공감, 직관, 순수함, 겸손, 미학적 지능, 집요함 등이다. 이들 요소는 저자가 말하는 창조자 주기, 즉 아이디에이션-실험-표현의 과정에 끊임없이 동력을 제공한다.

응용수학자로서 인슐린 흡입기 개발과 상용화 과정의 숨은 얘기, 하버드 강의 현장과 문화실험실 등을 통해 창조성의 비밀의 일단을 엿볼 수 있다. 이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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