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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 짜이는 ‘통합신당’…보수통합 ‘운명의 주’
혁통위, 6일 통합신당준비위 구성
한국당, ‘통합신당’ 등 당명 변경 검토
황교안·유승민 회동이 ‘시발점’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이 지난달 3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제1차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경과 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이번주가 보수 통합 ‘운명의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중도·보수 통합을 목표로 한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는 오는 6일 통합신당준비위원회를 구성한다. 보수 진영의 ‘큰 형’으로 통합을 주도해 온 자유한국당도 이르면 같은 날 당명을 ‘통합신당’ 등 통합이 들어간 단어로 바꾸기를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이같이 서로의 행보가 맞아떨어지는 데 대해 우연의 일치라고 밝혔지만, 모두 통합을 내세우는 ‘새 집’ 만들기의 골든 타임을 이번주로 본다는 것은 의견 일치를 한 셈이 됐다.

혁통위 관계자는 “통합·혁신의 출범 정신에 따라 통합신당준비위원회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혁통위는 앞서 지난달 31일 황교안 한국당 대표,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 등 혁통위 내 사실상 최대 지분을 갖는 양당 책임자가 참석한 가운데 '1차 대국민 보고대회'를 개최했다.

혁통위는 4·15 총선에 앞서 통합 행보가 더 늦어지면 동력이 줄어들고, 통합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는 판단으로 가능한 빨리 통합신당준비위원회를 구성하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진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운데) 등이 지난달 3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제1차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장기표 국민소리당 창당준비위원장, 미래를 향한 전진 4.0 이언주 대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새로운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 [연합]

한국당도 비슷한 입장이다. 한국당은 이미 내부적으로 당 이름과 색깔 등을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이었다. 한국당은 3년 전 '탄핵 정국'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비상대책위원장이던 2012년 초 만든 새누리당 간판을 내리고 이름을 바꾼 역사가 있다.

한국당 관계자는 “당명 변경도 쉬운 일은 아니지만, 총선 때 우리가 제대로 뭉쳤다는 점을 보이기 위해선 통합이 들어간 새 당명도 나쁘진 않다는 게 중론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통합의 ‘시발점’은 황 대표와 유승민 새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 간 만남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 인사가 어떤 공감대를 이루느냐에 따라 통합열차의 탑승 승객이 달라질 것이란 이야기다.

황 대표와 유 위원장 간 직·간접적 대화는 오가고 있지만, 얼마나 진척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유 위원장은 최근 회동 시기를 놓고 “아직 정해진 바 없다”며 “이번 주중 비공개 대화가 마무리되면, (이번 주중에는)직접 만나야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한 바 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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