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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공군·해군 정찰기 5일 한반도 상공 정찰…경고메시지? 북 이상동향?
미 공군의 주력 통신감청 정찰기인 리벳조인트(RC-135W)가 비행하는 장면.[연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미국 공군·해군 정찰기가 비슷한 시간 한반도 상공에서 임무를 수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5일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미국 공군 정찰기 E-8C 조인트스타즈(J-STARS)가 남한 상공 3만1000피트(9.4㎞)를 비행했다. 구체적인 시간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5일 비행한 것으로 보인다.

통합 감시 및 목표공격 레이더 시스템 등을 탑재한 E-8C는 고도 9∼12㎞ 상공에서 북한의 미사일 기지, 야전군의 기동, 해안포 및 장사정포 기지 등 지상 병력과 장비 움직임을 정밀 감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번 비행하면 9∼11시간가량 체공할 수 있고, 항속거리는 9270㎞에 이른다.

E-8C는 지난달 31일에도 한반도 상공에서 포착된 바 있다.

이날 미 해군 정찰기 EP-3E도 한반도 상공 2만5000피트(7.62㎞)를 비행한 사실이 포착됐다.

EP-3E는 신호정보(시긴트) 수집 및 정찰을 담당하는 항공기로, 지상과 공중의 신호를 포착해 분석하고 미사일 발사 전후 방출되는 전자신호와 핵실험 때의 전자기 방사선 신호 등도 포착할 수 있다.

미군의 한반도 정찰 활동은 지난해 말 북한이 '성탄선물'을 언급한 이후 급격히 증가했다. 이와 관련, 미 정보당국이 북한의 '성탄선물'에 대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으면서 대북 경고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미 군용기는 통상 위치추적장치를 끄고 비행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극도의 은밀성이 요구되는 미군 정찰기들이 대부분 위치추적장치를 켜고 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미 정찰기의 한반도 비행이 단순한 경고 메시지 발신에 그치지 않고, 북한의 특이동향을 파악하고 이에 대비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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