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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폭스바겐 30억달러 배당금 獨에 못 줄수도…경영인들 신종코로나에 “경제위기”우려
보쉬ㆍ닛산ㆍ혼다 위험노출 지목 
S&P 중국 車 시장 성장 전망 거둬
中중간재 亞가 40% 수입, 의존도 커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앤드푸어스(S&P)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사태로 독일의 폭스바겐이 자동차 업체 가운데 가장 큰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했다. 전염병 발생지인 우한(武漢)이 속한 중국 후베이(湖北)성의 경제활동 중단이 장기화하면 ‘경제위기’에 직면할 거란 우려도 기업인들에게서 나온다.

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S&P는 보고서에서 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 폭스바겐이 생산하는 자동차의 40%가 중국에서 만들어진다며 이같이 추정했다. 폭스바겐의 생산공장은 후베이성 밖에 있지만, 상당 기간 가동을 멈출 수 있다고 S&P는 봤다. 신종 코로나 확산 억제를 목표로 하는 중국 당국의 조치에 근거한 것이다.

폭스바겐 중국 합작사가 독일 본사에 보내는 33억달러의 배당금도 제대로 지급될지 알 수 없다고 S&P는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로 인해 S&P는 중국 시장이 회복될 것이란 전망을 거둬 들였다. 중국 내 자동차 판매가 올해 1~2% 가량 성장할 걸로 추정했지만 더 이상 이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관측됐다.

공급망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최대 자동차 부품사 보쉬가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S&P는 진단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보쉬는 총 800명이 일하고 있는 우한 내 공장 2곳의 문을 닫았다.

일본의 닛산도 비교적 고위험에 노출된 걸로 지목됐다. 위험 노출도가 높고, 최근 실적이 부진하다는 이유에서다. 혼다자동차는 우한에 공장이 있고, 판매·생산의 30%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고 S&P는 전했다.

우한엔 자동차 관련 공장 146개가 밀집돼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하드웨어(68개), 전자장비(47개), 교통장비(28개) 등 주요 산업시설이 포진돼 있다. 신종 코로나 발병으로 검역 강화 조치가 내려진 탓에 우한발(發) 세계 공급망 붕괴 현실화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중국에서 생산한 중간재는 전 세계로 퍼지는 데 아시아 국가의 수입 비중이 40%에 달한다.

마에바 쿠신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세계의 지배적인 공급자여서 대체 상품을 찾는 게 어렵다”고 말했다.

중국 유명 레스토랑 체인 시베이(Xibei)의 설립자는 한 인터뷰에서 “주요 도시 봉쇄가 몇 달 더 이어지면 수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며 “이게 경제위기가 아니냐”고 말했다고 영국 경제잡지 이코노미스트는 전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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