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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국, 트럼프 탄핵안 최종 부결
탄핵 심판에서 면죄부를 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엄지를 들어 보이며 백악관을 방문한 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야당 지도자를 반기고 있다.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한 탄핵안이 최종 부결됐다. 4개월에 걸친 탄핵 심판에서 면죄부를 받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행보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기사 8면

미국 상원은 5일(현지시간) 오후 4시 본회의를 열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권력 남용과 의회 방해 혐의 등 두 가지 탄핵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 모두 부결시켰다.

권력 남용 혐의에 대해서는 52대 48로, 의회 방해 혐의는 53대 47로 부결됐다.

공화당과 민주당의 당론 투표 현상이 뚜렷한 가운데 지난 2008년 대선에 도전했던 공화당의 밋 롬니 상원의원만 권력 남용 혐의에 대해 찬성표를 던지며 이탈했다.

상원 표결에 앞서 존 볼튼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증언 가능성이 제기되며 탄핵 드라마의 반전이 예상되기도 했으나, 증인 채택이 부결되면서 이변없이 막을 내리게 됐다.

이번 탄핵 심판을 촉발시킨 우크라이나 스캔들은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하며 자신의 잠재적 대선 라이벌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에 대한 수사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원조와 연계했다는 의혹을 말한다.

탄핵안이 부결되자 백악관은 성명을 내고 민주당을 겨냥하며 “대통령의 적법 절차에 따른 권리를 박탈하고 일련의 거짓말들에 바탕을 둔 또 다른 마녀사냥이었다”며, “민주당에 의해 이뤄진 엉터리 탄핵 시도는 트럼프 대통령의 완전한 입증과 무죄로 끝났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탄핵 심판이 끝난 뒤 트위터를 통해 “나는 탄핵 사기에 대한 우리나라의 승리를 논의하기 위해 내일 정오에 백악관에서 대국민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며 반격을 예고했다.

탄핵안 부결과 대국민 성명을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11월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하기 위한 행보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밤 진행된 국정연설에서도 ‘위대한 미국의 귀환’을 선언하며 경제와 안보, 무역 등 치적을 나열하는 등 선거 유세를 방불케 하는 행보를 보였다.

박도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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