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세상에 알린 중국 의사 리원량 결국 사망
중국 외 확진자 수 하루사이 24명 증가…225명
중국 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 사망자와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사진은 우한시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 병상 모습. [AP] |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신종 코로나 포비아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전날에 이어 하루사이 71명의 추가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이틀 연속 70명 이상이 신종 코로나로 목숨을 잃고 있다.
신종 코로나의 존재를 세상에 처음으로 경고했던 중국 의사 리원량도 사망했다.
7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현재 중국 31개성과 중화권(대만, 홍콩, 마카오)에서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3만599명, 사망자는 634명이다. 확진수와 사망자 수가 각각 3만명, 600명을 돌파했다.
이는 하루 전보다 확진자는 3152명, 사망자는 71명이 늘어난 것이다.
사망자 수 증가세는 날이 갈수록 늘고 있다. 일일 사망자의 경우 지난달 30일 43명, 31일 46명, 1일 45명, 2일 57명, 3일 64명, 4일 66명, 5일 72명에 이어 6일 72명으로 증가폭이 늘었다. 특히 5, 6일 이틀 연속 사망자 수 증가폭이 70명을 넘어서면서 중국내 신종 코로나 공포가 극심해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의 위험성을 처음 경고했던 우한대병원 의사 리원량도 결국 사망했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리원량은 6일 저녁 9시 30분께(현지시간) 폐렴 증세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그는 우한 폐렴 확산 초기에 마스크 등 보호 장비 없이 환자를 돌보다 감염됐다. 최근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빨리 회복해 다시 환자를 돌보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중국 이외의 지역 신종 코로나 확진자 수는 모두 225명이며 사망자는 1명이다. 나라별 확진자 수는 ▷일본 45명 ▷싱가포르 30명 ▷태국 25명 ▷한국 23명 ▷호주 15명 ▷말레이시아 14명 ▷독일 13명 ▷미국·베트남 각 12명 ▷프랑스 6명 ▷아랍에미리트·캐나다 각 5명 ▷영국·인도·필리핀 각 3명 ▷러시아·이탈리아 각 2명▷스페인·스웨덴·핀란드·스리랑카·캄보디아·네팔·벨기에 각 1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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