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수정 추기경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낯선 공포를 마주하고, 지혜를 모아가며 서로를 북돋우던 국민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선사해주셨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11일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국제영화상, 각본상 등 아카데미 4관왕을 달성한 봉준호(세례명 미카엘) 영화감독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염 추기경은 축하 메시지에서, 봉 감독이 스태프 한 분 한 분 이름을 부르며 감사한 데 의미를 부여하고, “봉 감독님의 영화가 던지는 메시지들처럼, 영화 못지않게 다채로운 세상 속에서 우리 모두는 사람과 사랑의 소중함을 잊지 않길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다음은 염수정 추기경 메시지 전문.

미카엘 감독님의 영화 ‘기생충’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을 비롯한 4관왕 수상에 오른 것을 축하합니다.

영화 ‘기생충’의 수상은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낯선 공포를 마주하면서도 지혜를 모아가며 서로를 북돋우던 국민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선사해주셨습니다.

어려운 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들려온 수상 소식과 함께 스태프를 한 분 한 분 열거하신 감독님의 수상소감도 더욱 의미 있게 느껴집니다. 봉 감독님의 영화가 던지는 메시지들처럼, 영화 못지않게 다채로운 세상 속에서 우리 모두는 사람과 사랑의 소중함을 잊지 않길 바랍니다.

다시 한번 이번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그동안 영화를 만드시느라 고생하신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하느님의 축복을 기원합니다. 더불어 한국 영화 101년도 함께 축하합니다.

meelee@heh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