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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직통전화 ‘핑크’ vs ‘그린’ 의미는
유엔사 ‘핑크색’ 이어 우리軍 ‘그린색’ 공개
남북 군사 대화 간절함 우회 표현 ‘설득력’

유엔군사령부가 지난 6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북한군과의 직통전화는 ‘핑크색(왼쪽)’ 일반 전화기였다면, 우리 군과 북한군을 연결하는 직통전화는 ‘그린색’ 군용전화기였다.

국방부는 유엔군사령부가 북한군과의 직통전화를 공개한 지 5일 만인 11일 이례적으로 남북 군사당국 간 직통전화 사진을 공개했다.

군 당국이 북한군과의 직통전화를 공개한 건 2018년 7월 남북 군통신선이 복구된 이후 처음이다.

군 당국은 “유엔군사령부의 핑크색 전화기가 관심을 모아 남북 군사당국 간 전화기도 공개한 것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지만, 남북 군사대화를 원하는 정부와 군 당국의 간절한 마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라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유엔군사령부는 지난 6일 페이스북에 핑크색 전화기 사진을 올리고 “이 전화기는 유엔사와 북한군 간의 직통전화로써 매우 중요한 기능을 수행한다”고 부연했다.

공개된 직통전화는 밝은 분홍색으로 현재는 시중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옛날 전화기’ 모습이다. 회색 버튼에 숫자가 1~0까지 있으며, 숫자 위에는 알파벳이 적혀있다. 해당 전화기는 지난해 미 언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처음 공개한 적이 있지만, 유엔사 스스로 공개한 건 6일이 처음이었다. 이 전화기는 판문점 남측 유엔사 일직장교 사무실과 북측 판문각에 각각 놓여 유엔사와 북한군을 연결한다.

북한은 2013년 정전협정 무효를 선언하면서 유엔사, 남측 군사당국과의 통신선 및 직통전화를 일방적으로 끊었다. 이후 북한과 통신하려면 판문점 내 군사분계선에서 메가폰을 잡고 육성으로 메시지를 전달해야 했다.

그러나 지난 2018년 7월 남북·북미 간 긴장 완화 분위기 속에 남북 군사당국 간 동·서해 군 통신선과 직통전화가 약 5년 만에 복원됐다. 김수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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