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연합회 최승재 회장(왼쪽부터), 한국외식산업중앙회 제갈창균 회장,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대표이사가 16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나인트리 호텔에서 열린 소상공인 코로나 19 극복을 위한 상생 협약식에서 협약서에 서명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 도현정 기자]코로나19 피해 극복을 위해 정책자금 대출을 받은 소상공인들의 이자 부담을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이 절반 지원하기로 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연합회, 한국외식업중앙회, ㈜우아한형제들은 16일 서울 종로구 나인트리호텔에서 코로나19로 매출 하락 등의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들을 위해 이 같은 지원을 담은 상생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우아한형제들은 50억원의 기금을 조성, 지난 13일 이후 정책자금 대출을 받은 외식업 소상공인들에게 이자의 절반을 기금 소진때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또 코로나19 확진자 등의 가게 방문으로 휴업을 해야 할 처지의 소상공인에게는 그 달의 배달의민족 광고비를 환불해주기로 했다. 이는 오는 19일부터 ‘배민사장님광장’에서 신청할 수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소상공인들의 방역 능력 지원을 위해 손소독제 7만5000개를 외식업 소상공인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정부와 공공기관이 소상공인들에게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지원한 것에 동참한다는 취지에서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코로나19의 영향이 지속되면서 매출이 급감하고 휴업까지 하는 가게가 늘고 있어 대책을 마련했다”며 “소상공인들의 경영난 극복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들을 위해 플랫폼 기업이 나선 것은 의미 있는 일이며, 소상공인들에게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제갈창균 한국외식업중앙회장 역시 “우리나라는 어려울 때 서로 돕는 저력을 보여왔다. ㈜우아한형제들의 지원이 외식업계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은 “어려운 시기에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상생과 협력 분위기를 조성하는 뜻 깊은 자리”라며 “중기부도 연결의 힘을 상생의 에너지로 만드는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