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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신공] 돈 많이 주는 곳 vs 일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곳
김용전 커리어 컨설턴트의 직장인 고민상담소

Q. ‘직장 생활 2년차의 디자이너입니다. 지금 회사에서 신입 교육 1개월을 막 마쳤는데요, 사실 그 사이에 다른 곳에 면접을 봐서 합격했습니다. 지금 회사는 실력 있는 선배들이 많아서 일은 제대로 배울 수 있는데 당장은 급여가 적고 일은 빡센 반면 면접을 본 곳은 일은 배울 게 없는데 퇴근 시간이 빠르고 급여도 더 준다고 합니다.

앞날을 생각하면 지금 회사에 있어야 하겠지만, 당장을 생각하면 옮기고도 싶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123rf]
돈과 실력, 당장 둘 다 가지고 싶은가

A. 선택은 본인 자유지만 필자는 많이 안타깝다. 미망에 빠져 유혹을 못 이기고 있기 때문이다. 스스로 말하고 있지 않은가? ‘앞날을 생각하면 지금 회사에 있는 게 낫고, 당장을 생각하면 옮기는 게 낫다’고.

그렇다. 더 이상 무슨 답이 필요하겠는가? 그런데도 왜 망설이는가? 두 가지를 다 가지고 싶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 돈도 더 받고 편하고도 싶고 앞날을 위해서는 실력을 쌓고도 싶다. 그러나 인생 초기에 그렇게 좋은 것이 다 주어지는 일은 드물다. ‘인생 질량불변의 법칙’이라고나 할까? 실력 있는 선배들이 지금 회사에 왜 많은지를 생각하라.

지금 편하면 나이 들어 그만큼 대접받기 힘들고, 지금 수고하면 나이 들어 수고한 만큼 대접받는다. 그리고 안타까운 한편 좀 화가 나기도 한다. 그 이유는 가벼움이다.

회사가 사람을 뽑을 때는 공을 들이고 들여서 뽑고 또 돈 들여 필요한 교육을 시키는 법인데 한 달도 안 되어서 다른 곳을 알아봤다면, 도대체 이 분을 믿고 뽑은 지금 회사는 무엇이 된단 말인가? 사람이 이렇게 신의가 없어서는 안 된다. 물론 직장인이 끝까지 한 회사에 순정을 바쳐야 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정말 이건 아니다.

직장인들이여!! 좁쌀이 백 번 구르느니 호박이 한 번 구르는 게 낫다. 지금 편하고 남은 인생을 아마추어로 아쉽게 살 것인가, 지금 더 고생하고 남은 인생을 프로로 당당하게 살 것인가?

신의를 지키고 그릇을 키우자. 잔 머리로는 결코 큰 성공을 이루지 못한다.

김용전 (작가 겸 커리어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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