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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우한에 총영사 보내준 한국에 ‘깊은 감동’”
우한 내 영사 남은 국가 한국이 ‘유일’
“한중 우정과 신뢰는 더 강해질 것”
시진핑 주석도 “한국, 많은 도움 줬어”
강승석 신임 주우한총영사 [외교부 제공]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코로나19’의 진원지로 사실상 중국 정부에 의해 봉쇄된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 새로 총영사를 보낸 한국에 대해 중국 외교부가 “깊은 감동”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21일 외교가에 따르면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강승석 신임 주우한총영사의 부임과 관련한 질문에 “한국이 한중 관계의 중요성을 보여줬다. 어려운 순간에 한국인의 중국인에 대한 깊은 우정은 우리를 깊이 감동시켰다”고 밝혔다.

겅솽 대변인은 “한국에는 ‘비가 온 뒤에는 땅이 굳는다’는 속담이 있는 것으로 안다. 이번 전염병 사태로 중국 국민은 더 단결해 승리할 것”이라며 “이번 전염병 사태가 지나면 한중 양국 국민의 우정과 신뢰는 더 깊어지고 강해질 것”이라고 했다.

지난 20일 우한에 마스크 등 방역용품을 전달하는 특별 화물기를 타고 우한에 도착한 강 신임 총영사도 중국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부임 직후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매우 힘든 시기에 한국 정부가 나를 우한에 보낸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올해는 한중 수교 28년이 되는 해로, 우리는 어떠한 상황이든 한중 관계를 유지할 것이며 서로를 이해하고 도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코로나 19’ 확진자가 쏟아지며 사실상 봉쇄된 우한은 각국 공관원이 모두 철수해 현재 영사가 남아있는 국가는 한국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도 지난해 11월부터 총영사 자리가 공석이었지만, 외교부는 중국과의 신뢰 강화를 위해 이례적으로 정기인사에 앞서 주우한 총영사를 먼저 임명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총영사의 필요성을 감안해 정기인사 전에 강 총영사를 우선 발령했다”며 “중국 정부도 적극적으로 협조해 강 총영사가 빨리 부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공관장 부임까지 시간이 걸렸던 이전 사례들과 달리 중국 정부는 강 총영사 부임에 적극적으로 협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한에 총영사를 파견하는 등 중국에 대한 신뢰를 보낸 데 대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깊은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시 주석은 “어려울 때 서로 협조하여 대응하고 양국이 가까운 이웃으로서 한마음으로 협력하여 함께 곤경을 헤쳐나가고 있다”며 “한국 정부와 각계는 관심과 위문, 많은 도움과 지지를 보내주셨다”고 평가했다.

이에 문 대통령도 “중국의 어려움이 우리의 어려움이기 때문에 우리 정부는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가장 가까운 이웃인 중국 측의 노력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한다”며 추가 협력을 약속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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