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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도 南 코로나19 확산에 화들짝…“中·日 이어 세 번째로 많아”
南 첫 사망자 발생하자 이례적인 신속 보도
청진 10여명 사망 화장…주민 공포심 증폭
국제적십자연맹, 코로나 대북제재 면제 요청
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첫 사망자가 발생하자 북한은 관련 소식을 신속 보도하는 등 긴장하는 모습이다. 평안북도인민병원 관계자들이 코로나19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신형 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을 미리 막자’는 문구와 테이블 위에 손세정제로 보이는 물품이 눈길을 끈다.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첫 사망자가 발생하자 북한도 긴장하는 모습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남측 언론을 인용해 첫 사망자 발생을 비롯한 남측의 코로나19 확산 소식을 원고지 10매 가량 분량으로 상세히 보도했다. 이전까지 중국과 일본, 홍콩, 유럽 등지의 코로나19 현황과 함께 남측 사례를 소개하던 것과 달라진 양상이다. 신문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 발표를 근거로 “남조선에서 20일 하루 동안에 신형 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감염 확진자가 104명으로 늘어났다”며 “이로써 남조선은 중국과 일본에 이어 세 번째로 신형 코로나비루스 감염 확진자가 많은 지역으로 되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조선중앙TV도 전날 오후 뉴스를 통해 남측의 첫 사망자 발생 소식을 신속 보도했다. 중대본 발표 이후 불과 5시간여만으로 이례적인 일이었다.

북한은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이날 별도의 기사에서 “다행히도 우리나라에는 아직 신형 코로나비루스 감염증이 들어오지 못하였다”면서 보건부문 일꾼들의 각성과 책임성 제고를 촉구했다. 이에 따르면 북한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69만여명의 보건일꾼을 동원해 전국적으로 연 7396만8000여명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위생선전활동을 펼쳤다.

다만 북한에서 이미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했을 것이란 의구심도 끊이지 않는다. 이와 관련해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함경북도 소식통을 인용해 폐렴과 독감으로 치료받던 10여명의 환자가 사망했다며 주민들의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병원에서는 독감과 폐렴에 의한 사망이라고만 밝히고 있지만 환자의 시신을 돌려주지 않고 화장처리하면서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며 “주민들은 신형 코로나에 의한 폐렴으로 사망한 것이 아닌가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리처드 블루위트 국제적십자연맹(IFRC) 유엔 상주대표는 북한에 코로나19 대응 의료용품과 장비를 지원하기 위한 대북제재 면제를 유엔에 공식요청했다며 늦어도 오는 26일(현지시간) 제재 면제 여부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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