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의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최전선인 대구 지역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의료인들에 대해 “진정한 영웅”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의료진이 부족한 대구 현장에 자원봉사 떠난 분들에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성구 대구의사회장은 의사 등 의료진과 병원 직원들에게 의료인력 자원봉사에 참여해달라고 호소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이후 250여명의 의료진 참여를 이끌어냈다.

문 대통령은 대구시의사회의 호소문에 전국 각지에서 의료인들이 호응 보인 부분에 대해 언급하면서 매우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고 강 대변인은 밝혔다.

문 대통령은 최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을 통해서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 자원봉사를 보상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하면서 “의무가 있는 것도 아닌데 방역 현장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 자원봉사 자체로도 독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이 ‘착한 임대인 지원하듯 지원해달라’고 했다. 한옥 건물주들이 착한 임대료를 선언하면서 전국으로 확산됐는데, 추경에서 자원봉사에 보상해주게 되면 또 관련한 움직임이 물결처럼 일 것이라는 게 문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했다.

다만 강 대변인은 추경에서 자원봉사에 대해 어떻게 반영할지는 기획재정부에서 논의할 사안으로 추경이 아니라 특별지원 형식이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마스크 문제 관련해서도 “국민이 체감하게 하라“고 다시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로부터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상황 및 대책에 관해 정례보고를 받고서 정부가 국민들이 실제로 느낄 수 있는 대책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련부처 공무원들이 현장을 챙기도록 다시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어제 비로소 실효성 있는 조치가 나왔는데, 행정적 조치로 끝나지 말고 일제히 나가서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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