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의 코이카 연수센터 [코이카 제공]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한국국제협력단(KOICAᆞ코이카)과 성남시가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 대상으로 분류 됐음에도 주거환경이 취약해 제대로 된 조치를 받지 못하는 계층을 위해 연수센터를 임시생활시설로 개방한다고 밝혔다.

4일 코이카와 성남시에 따르면 코이카는 경기 성남시에 있는 코이카 연수센터를 코로나19 확진환자의 접촉자 중 자가격리 주거환경이 어려운 취약계층을 위한 임시생활시설로 개방한다.

코이카 연수센터는 글로벌연수사업을 통해 한국을 방문하는 개발도상국 공무원, 정책결정자, 연구원 등이 단기간 체류하는 시설로, 4개동 300개 객실로 이뤄져 있다. 코이카는 “현재 시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객실 이용이 중단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입소하게 되는 자가격리 대상은 로나19 확진환자의 접촉자로 자가격리 통지를 받고, 성남시에서 취약계층으로 판단한 사람이다. 성남시는 연수센터를 임시생활시설로 개방하기 전 입소자의 생활 환경 구축과 임직원 및 시설 보호를 위한 방역 대책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방역을 위해 외부차량 출입 통제와 경비 통제도 강화한다.

코이카는 개발협력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고객과 파트너, 국내 대학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석사학위 연수생의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긴급 조치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코이카를 통해 국내 대학에서 석사학위 과정을 밟고 있는 연수생을 대상으로는 코이카와 대학 간의 비상연락망을 가동하고, 대학 내 의료전담인력을 배치해 연수생의 일일 건강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경 코이카 이사장은 “코이카는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한 성남시의 노력에 힘을 보태고, 취약계층의 보호를 통해 지역사회의 안전을 지키고자 코이카 시설 일부를 성남시 코로나19 자가격리 대상자의 임시생활시설로 개방했다”며 “개발협력사업에 참여하는 파트너 기관과 우리 국민, 연수생에게도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어 사업 현장의 고충도 적극적으로 청취하고, 행정 프로세스에 있어서도 유연성을 발휘해 파트너와 고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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