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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형오 “일주일 후 시민으로 돌아간다”…‘사천 논란’ 일축
“계파·밀실·나눠먹기 공천 없었다”
“모든 과오·책임, 제가 짊어지겠다”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1일 국회에서 공천관리위원회를 마친 뒤 4·15 총선 공천 심사에 대한 생각을 밝히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은 그간 당의 공천 논의 과정을 놓고 소위 ‘김형오계’가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통합당은 김 위원장이 전날 국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뜻을 전했다고 12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사천(私薦)은 그 전제가 ‘보스정치’”라며 “나는 일주일만 지나면 시민으로 돌아간다. 만나기도 힘들 것”이라고 했다. 사적 감정 없이 공천에 나섰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이어 “나눠 먹기 없고, 계파 없고, 밀실 없는 공정하고 청정한 공천이었다. 혼란과 잡음, 살상부나 지라시 공천은 없었다”며 “(공관위원들인)이석연 변호사, 깐깐한 이인실 위원, 최대석·조희진 검사장 같은 분이 내가 사천을 한다면 받아들였겠느냐. 턱도 없는 소리”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언급되는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공천 결과를 일부 손 볼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선 “선대위가 공천 문제를 (조절)할 수 있는 건 아니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내가 아는 김종인 씨는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분이다. 그릇이 크고, 큰 것을 봐 나가는 사람으로 안다. 선이 굵다”고 평가했다.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1일 국회에서 공천관리위원회를 마친 뒤 4·15 총선 공천 심사에 대한 생각을 밝히고 있다. [연합]

김 위원장은 공천배제(컷오프)된 인사들을 놓고는 승복을 촉구했다.

그는 “묵묵히 할 도리를 다했지만 불가피하게 교체된 의원들에 대해서는 미안하고 송구하다”며 “억울하다고 통곡하는, 한 가닥 희망을 끊지 않고 재심을 청구하는, 나보다도 못한 인물이 공천을 받았다고 분노하는, 당을 지키면서 문재인 정권에 맞서 싸운 대가가 고작 이거냐고 속상해하는 분들, 공관위가 이분들의 심정을 다 헤아리지 못한 점을 널리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또 “모든 역사적 책임과 과오는 저 김형오가 지고 가겠다”며 “공천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고 다소 부족하더라도 문재인 정권 심판이란 대의를 위해 동참해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공관위의 시대적 소명은 ‘시대의 강을 건너는 것’과 ‘대한민국 살리기’ 등 2개에 있었다”며 “전자는 과거에 대한 반성과 혁신, 후자는 인적 쇄신과 문 정권의 심판을 의미한다. 거의 (현역의)절반이 되는 분이 희생한 덕에 시대의 강은 무사히 건넌 것 같지만, 대한민국 살리기는 현재 진행형”이라고 강조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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