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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독교인이 돌아와야 할 자리를 보여준 이용도 목사
정재헌 씨, ‘믿음의 문학’통해 새롭게 조명

‘고(苦)는 나의 선생/빈(貧)은 나의 애처/비(卑)는 나의 궁전’(이용도 목사 시 중에서)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이자 당대 최고의 부흥사였던 이용도(1901~1933) 목사의 문학작품집 ‘믿음의 문학’(주의 것 출판사)이 출간됐다.

정재헌 이용도믿음학연구소장이 펴낸 ‘믿음의 문학’은 ‘이용도 목사 전집’의 세 번째 책으로 이용도의 문학 및 예술 세계를 새롭게 조명했다. 그동안 이용도를 신학적, 역사학적으로 접근했던 시도와 달리 문학적, 미학적으로 접근한 게 특징이다.

이용도는 1927년부터 ‘아이생활’, ‘기독신보’, ‘종교교육’, ‘신앙생활’지 등에 꾸준하게 글을 써왔다.

이번에 새롭게 빛을 보는 ‘믿음의 문학’은 이용도의 시 105편, 찬송 가사 1곡, 수필 17편, 희곡 5편, 아동문학 13편, 번역문학 1편, 르포르타주 2편 그리고 부록으로 구성된다. 부록에는 용도 시학, 용도 문인론 등을 담았다.

‘믿음의 문학’ 편집자인 정재헌(38) 씨는 이용도 목사 전집을 총 15권으로 기획하고 집필 중이다.

앞서 정 씨는 단행본으로 ‘이용도 목사 평전 : 기독교의 재출발’, ‘이용도 목사 시편 : 주님이 들어오시는 문’, ‘이용도 목사 365 묵상집 : 진리를 드소서’, ‘주의 것들의 노래 : 이용도 목사 이단론 비판’ 등을 발간해 이용도 목사의 신앙을 새롭게 조명했다.

정 씨는 “이용도 목사는 ‘말 없음이 옳다’는 의미로 시무언(是無言)을 아호로 삼았다. 그는 ‘기도는 곧 시(詩)’”라고 설교했다며, 요즘 광장에서 고함치는 교회에 그의 ‘무언의 기도시’는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이용도의 청빈과 영성의 시 역시 크리스천의 믿음 생활에 대한 방향을 제시한다며 “이런 마음으로 신앙생활을 한다면 교회가 오늘날처럼 사회로부터 지탄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호(성결대 전 부총장) 시인은 ‘시인 이용도론’에서 “이용도는, 그가 스스로 시인이라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한 가운데 그의 신앙 일기와 서간문 속에 주옥같은 기도 시를 남겼다”며, “그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한국적인 기도 시를 독창적으로 개척한 시인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정 씨는 “이용도 목사는 신앙의 본질을 아름답게 보여준다. 그 아름다움이 향하는 지점은 예수라는 이름이다. 기독교인들이 다시금 돌아와야 할 자리가 바로 이곳일 것이다”라고 출간 의미를 설명했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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