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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부 “세계에서 韓 코로나 대응 노하우 요청 쇄도”
“총리가 직접 수출 요청하는 경우도”
“국내 수급에 영향 없도록 지원 검토”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한 위한 코로나19 진단 키트 관련 물품. [외교부 제공]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빨라지며 한국의 진단 기술 등 코로나19 방역 노하우를 요청하는 국가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빠르게 확인하는 한국의 진단 키트 요청이 급격하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 고위 관계자는 18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세계 각국으로부터 한국의 진단 제품 등 코로나19 대응 노하우를 지원해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며 “진단 키트 등을 희망하는 국가가 오늘도 이어졌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어느 나라는 총리 등 최고위급 인사가 나서 우리 정부에 진단키트를 요청했고, 긴급하게 진단 키트 수입을 제안한 곳도 있었다. 지금 상황은 ‘쇄도한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며 “경우에 따라 우리 정부 내 전문가를 현지로 파견해달라는 요청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우리 정부가 일찌감치 시행한 ‘드라이브 스루’ 검역 방식 등이 외신을 통해 모범적인 코로나19 방역 사례로 소개되며 각국에서는 한국의 노하우를 공유해달라는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외교부는 각급에서 몰려드는 지원 요청 탓에 업무가 몰리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외교장관 통화뿐만 아니라 보건 당국간 통화에서도 관련 요청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전화가 쏟아져 보건 당국이 요청을 모두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 역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이 전화를 통한 복수 국가들과의 협의를 추진하자고 언급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7일 청와대는 아랍에미레이트(UAE)에 코로나19 진단을 위한 검체 키트를 처음으로 수출했다고 밝혔다. UAE 측이 이달 초 긴급 수입 의사를 타진했고, 우리 정부도 UAE와의 관계를 고려해 생산 업체를 직접 주선, 빠른 시간 안에 5만1000개의 검체 키트 수출을 성사시켰다.

외교부 관계자는 “각국에서 들어오는 다양한 요청에 대해 외교부는 가능하면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국내 수급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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