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北 조선인민군은 어떻게 유일체제에 영향을 미쳤나?
현대사 연구 김선호 박사, ‘조선인민군’ 출간
“창설·형성, 蘇ㆍ中ㆍ日로부터 다양한 영향”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 조선인민군 창설은 유일체제 형성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현대사 연구자인 김선호 박사가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아 북한의 정규군이자 한국전쟁의 주축인 인민군의 창설과 형성 과정을 조명한 ‘조선인민군’을 출간했다.

역사학자가 처음 쓴 본격적인 북한군 전문연구서로, 새로 발굴한 자료를 활용해 인민군을 집중 조명했다. 특히 기존 인민군이 소련군을 모델로 창설됐다는 통설을 뛰어 넘어 소련군은 물론 중국군과 일본군으로부터도 다양한 영향을 받았다는 주장을 풍부한 자료로 뒷받침했다. 저자는 “인민군은 소련군처럼 프롤레타리아 독재 무기나 계급적 군대로 창설되지 않았다”며 “중국군처럼 인민대중의 힘에 따른 인민군대로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기존 연구와 달리 인민군 형성 과정을 일제시기부터 고찰하며 한반도 전체로 확장해 분석을 시도했다. 저자는 군사 분야뿐 아니라 인민군의 권력지형과 혁명전통을 분석함으로써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북한 유일체제의 역사적 기원까지 들여다봤다. 북한의 공식문헌은 물론 1급 비밀문서, 내부 보고서, 부대명부, 개인 이력서 등 미군 노획문서를 폭넓게 활용했다.

아울러 인민군 창설식과 소련군 철수 장면, 인민군 교재와 교범, 조·소 경제문화협정 체결식, 월북한 김원봉과 강태무의 인물사진 등 역사적 가치가 높은 희귀사진도 함께 수록했다.

김 박사는 경희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경희대 인문학연구원 연구원과 한양대학교 HK연구교수를 지냈다.

shind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