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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컨트리 팝의 거장’ 케니 로저스 별세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미국 컨트리 팝의 대부 케니 로저스가 20일(현지시각) 별세했다. 향년 81세.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로저스 유족 측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로저스가 조지아주 샌디 스피링스 자택에서 노환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허스키한 목소리와 흰 수염이 트레이드 마크인 로저스는 1956년 고등학교 재학 당시 밴드 ‘더 스칼러스’를 결성하며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28세 되던 1966년 포크 그룹인 ‘뉴 크리스티 민스트렐스’에 합류하며 전환점을 맞았다. 그룹의 해체 후 솔로 활동을 시작한 로저스는 1977년 발표한 컨트리 발라드곡 ‘루실’로 첫 그래미상을 받았다. 그룹 코모도스 출신의 라이오넬 리치가 작곡한 ‘레이디’는 로저스의 대표적인 히트곡이다. 1980년 발표한 이 곡은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6주간 1위를 차지했다.

로저스는 컨트리뿐 아니라 재즈, 포크, 록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1970∼80년대에 전성기를 보냈다. 1985년 아프리카의 기아 난민을 돕기 위해 당대 최고 음악인들이 함께 부른 자선 노래 ‘위 아 더 월드‘에도 참여했다. 배우로도 활동해 1978년 발표한 자신의 히트곡 ‘더 갬블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동명의 TV 영화 시리즈에 주연으로 출연했다. 그는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았다. 1998년 첫 내한공연을 했고, 2012년 두번째 내한공연을 계획했으나 국내 공연기획사 사정으로 취소됐다.

60년에 이르는 활동 기간 동안 전세계 1억2000장 넘는 앨범 판매고를 올렸고, 컨트리뮤직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됐다.

유족으로는 다섯 차례 결혼해 얻은 다섯 자녀가 있다. 유족 측은 “코로나19 우려로 소규모 장례식을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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