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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黃 ‘최전방격전’-洪 ‘TK돌파전’-安 ‘전국구독주’-劉 ‘백의종군’…보수야권 ‘대권 행보’
황교안, 선대위·종로 출마 ‘정석코스’
홍준표, TK서 무소속으로 재기 노려
안철수, 400㎞ 국토 종주 이목 끌기
유승민, ‘백의종군’ 후보 지원 사격
총선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가 8일 서울 종로구 부암동 주민센터 앞 거리유세에서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야권 대권주자 중 최선두에 있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4·15 총선을 6일 앞둔 9일 서울 종로 공략에 온 힘을 쏟았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현 통합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유승민 통합당 의원 등 19대 대선 때 기호 2·3·4번을 받은 보수진영 잠룡들도 ‘제3의 길’로 광폭 행보에 나서는 중이다.

정치권은 이들이 20대 대선에 앞서 저마다의 방식으로 입지 확장을 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황 대표는 ‘정석 코스’를 밟고 있다. 정치 1번지로 꼽히는 서울 종로에 뛰어들었으며, 대표직과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직을 함께 맡은 후 선거 전체를 진두지휘 중이다. 대권을 향한 황 대표의 입지는 지역구에서의 당락과 통합당의 제1당 탈환 여부에 달렸다. 두 가지 모두 성공하면 대권까지 ‘꽃길’이다.

총선 유세 시작 첫날인 2일 오전 대구시 수성구 두산오거리에서 수성을에 출마한 홍준표 무소속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

홍 전 대표는 통합당을 탈당한 후 무소속으로 대구 수성을 지역구를 뛰고 있다. 철저한 ‘개인전’, 1인 돌파전이다. 그는 '이슈 파이팅’에 집중, 당의 도움 없이 개인기로 승리한다는 전략이다. 총선 승리 시 곧장 대구·경북(TK)을 기반으로 대권 준비를 할 가능성이 크다. 통합당의 한 의원은 “홍 전 대표는 비교적 지지 기반이 불명확하고 호불호가 큰 정치인”이라며 “TK에서 무소속으로 이기면 이런 약점을 만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8일 오후 첫 도착지인 대전시 동구 시립 제2노인전문병원 앞에 도착하며 손으로 10번을 펼쳐 보이고 있다. [연합]

사실상 ‘개인전’이긴 안 대표도 마찬가지다. 안 대표는 400㎞ 국토 종주를 목표로 지난 1일부터 매일 30㎞씩 달리고 있다. 이미 목표거리 절반을 넘어 총선과 함께 후반 구간에 들어섰다. 양대정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과 맞서겠다는 의지는 뜀뛰기로, ‘중도’를 표방한 정책 대안은 성명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는 단련한 체력과 인지도를 활용, 달릴 때 마주하는 유권자를 향해 당 지지를 호소 중이다. 사실상 안 대표의 입과 다리에 전적으로 의지한 국민의당이 어느 정도의 비례대표 후보를 당선시키느냐가 안 대표의 대권가도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이 7일 오후 경남 양산시 같은 당 윤영석 양산갑 후보 사무실을 찾아 문재인 정권을 비판하며 윤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

이번 총선에서 불출마 용단을 내린 유 의원은 백의종군하고 있다. 지역구 후보들의 전방위 지원 사격에 집중하고 있다. 당 선대위에 합류하지 않은 유 의원은 친박(친박근혜)·비박(비박근혜) 등 계파 구분없이 후보들의 사무실을 찾고 있다. 유 의원의 강점은 합리적이고 일관된 보수 정치인으로서의 입지다. 수도권 내 높은 인지도와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의 호감도도 당내 다른 예비 대권주자들과의 차별점이다. 당 안팎에선 그가 21대 국회에 앞서 기초 체력 쌓기에 나섰다는 말이 나온다. 수도권 인사들을 중심으로 신임을 얻고, 이를 바탕으로 계파를 뛰어넘는 개혁파를 꾸려 대선 길을 걷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통합당의 중진 의원은 “유 의원이 ‘정치적 동지’를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며 “총선 결과에 따라 웬만한 중진 의원 이상의 영향력 발휘는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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