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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일 이후 공개행보 없어 ‘건강이상설’
할아버지 김일성 생일 행사에도 불참
12일 심혈관계 질환 수술설도
김일성·김정일 모두 급성 심근경색 사망
평소 흡연 음주 즐긴 김정은 ‘가족력’
지난 12일 조선중앙TV가 전한 전날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 노동당 정치국 회의 현장에 나타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가장 최근 모습(위쪽)과 16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1면에 실린 김일성 주석의 108회 생일(태양절·4.15)을 맞아 지난 15일 김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평양 금수산 태양궁전을 참배한 고위급 간부들 사이에서 보이지 않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조선중앙TV 캡처·연합]

돌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태에 빠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국 정부도 긴박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은 지난 15일 북한이 ‘민족 최대의 명절’이라 부르는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을 맞아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촉발됐다. 최고지도자의 권위를 절대시하는 북한에서 김 위원장이 태양절을 맞아 조부 김 주석과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은 것은 있을 수 없는 ‘불경’으로 김 위원장의 신상에 이상이 생긴 것 아니냐는 추측으로 이어졌다.

이후 미국 CNN방송이 21일 미 관리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심각한 위험에 빠진 상태라는 정보를 미 정부 당국이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김 위원장 건강이상설은 한층 더 증폭됐다. 일각에선 김 위원장이 수술을 받았으나 뇌사상태에 준하는 심각한 상태로 거동이 불가능하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식까지 나돌고 있다.

한국 정부는 신중모드를 견지하고 있다. 청와대는 사실확인이 필요하다며 말을 아꼈고 정보당국은 “한미 간 정보를 공유하며 관련 사항을 모니터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CNN방송의 해당 보도는 김 위원장이 수술 이후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미국도 지켜보고 있다는 내용이라면서 특별히 확인해줄 내용이 없다고 했다.

북한은 김 위원장 건강이상설에 가타부타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조선중앙통신은 20일 김 위원장이 쿠바 국가수반인 미겔 마리오 디아스카넬 베르무데스 국가평의회 의장의 60세 생일을 맞아 축하 전문을 보냈다며 김 위원장이 정상적인 국정을 수행중임을 시사했다.

현재로선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단순 해프닝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일부 매체 등을 통해서도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은 자주 등장했다. 특히 한 북한전문매체는 북한 내부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지난 12일 평안북도 묘향산 지구 내에 위치한 김 씨 일가의 전용병원인 ‘향산진료소’에서 심혈관계 관련 시술을 받고 치료를 받는 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후 김 위원장의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는 관측은 한층 확산됐다.

특히 북한 내부소식통을 통해 “평양 김만유병원 담당 외과의사가 직접 시술을 집도했다”거나 “조선적십자종합병원과 평양의학대학병원 소속 ‘1호’ 담당 의사가 시술에 차출됐다”는 말까지 나오면서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한 의혹은 커졌다.

북한의 최대 명절이자 ‘태양절’로 불리는 김일성의 생일에 김 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도 건강 이상 때문이라는 주장이 계속됐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6일 “최용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고위 간부와 무력기관 책임일꾼들이 전날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고 밝혔는데, 매년 빠지지 않고 등장하던 김 위원장의 활동 내용이 이번에는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2014년 9월부터 40여일 동안 공개 활동을 멈춘 전례가 있는데, 당시 국정원은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에서 ‘김 위원장이 발목에 생긴 낭종 제거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신대원·유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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