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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참, '김정은 건강 이상설'에 "북한군 특이동향 없어"
조선중앙TV가 지난 12일 보도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부지구 항공 및 반항공사단 관하 추격습격기연대 시찰 장면.[연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합동참모본부는 일각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없다"며 "기존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른바 '데프콘'으로 불리는 군사대비태세는 총 5단계로, 평상시에는 통상 '데프콘4'가 발령돼 있다. '데프콘5'는 전쟁의 위협이 전혀 없는 안전한 상태이고, 1953년 휴전협정 이후부터는 '데프콘4'가 상시 발령돼 있다.

'데프콘3'은 대비태세 강화로, 공격이 임박했다고 판단되지는 않으나 긴장상태가 전개되거나 군사 개입의 가능성이 존재하는 상태다.

1976년 8월 판문점 도끼만행사건, 1999년 6월 연평해전 당시 등에 '데프콘3'이 발령됐다.

'데프콘2'는 적이 공격을 위한 태세를 강화하려는 징후가 있을 때 발령된다. 전군에 탄약이 지급되고, 부대 편제 인원의 100%가 충원된다. '데프콘1'은 전쟁이 임박한 상태로, 동원령이 내려지고 전시 체제로 돌입한 상태다.

한편, 미국 CNN방송은 20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수술 후 위급한 상황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이 사안에 직접 관여하는 미국 관리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심각한 위험에 빠진 상태라는 정보를 미국 정부가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 행사에 불참했으며, 이후 그의 건강을 둘러싼 각종 추측이 제기됐다.

방송은 미국 중앙정보국(CIA),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 국무부, 한국을 상대로 취재 중이라고 덧붙였다.

방송은 "북한은 김정은에 대한 정보를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며 "북한 정보 수집은 미 정보당국에도 어렵기로 악명이 높은 분야"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 미디어에 최고 지도자의 동정이 보도되지 않으면 건강 이상설과 관련된 각종 의혹과 루머가 제기된다"며 "그렇기 때문에 북한 전문가들은 김정은의 건강 상태에 대한 실마리를 찾기 위해 북한 국영매체 보도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정은의 행적은 지난 4월 11일 국영 매체에 마지막으로 보도됐고, 4월 15일 열린 태양절 금수산 태양궁전 참배에 나타나지 않아 논란이 증폭됐다.

김정은의 불참 이유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CNN은 "과거에 최고 지도자가 이런 중요한 행사에 불참했다면 엄청난 변화"라면서 "그러나 지금까지 이와 관련해 아무런 언급이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008년 김정일은 북한 수립 60주년 행사에 불참했고, 이는 곧 김정일의 건강 이상설로 번졌다. 당시 그는 뇌졸중으로 쓰러진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이후 김정일의 건강 상태는 2011년 12년 그가 사망할 때까지 계속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은 2014년 약 한 달가량 언론 보도에서 사라진 바 있는데, 이때도 그의 건강 이상설이 제기된 바 있다. 김정은 복귀 후 한국 정보당국은 김정은이 발목 부분에 혹을 떼어내는 수술을 한 것으로 파악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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