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기준금리는 유지 전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쓴 한 남성이 24일 도쿄의 한 증권사에서 일본 닛케이225 지수를 보여주는 전자 주식 게시판 앞으로 을 지나가고 있다. 일본은행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 급락에 대응하기 위해 국채 매입 한도를 철폐하고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매입한도를 지금보다 두 배 늘리는 추가 금융완화 방안을 27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AP] |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일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만2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일본은행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 급락에 대응하기 위해 국채 매입 한도를 철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매입한도도 지금보다 두 배 늘리는 방안을 같이 검토하고 있다.
24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오는 27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추가 금융완화책 논의할 예정이다.
우선 연 80조엔(약 918조원)인 국채 매입 한도를 없애 정부 발행 국채를 무제한으로 사들일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경제대책으로 국채 발행이 급증해 금리 상승 압력이 커질 가능성에 대비한 조치다.
일본은행은 또 기업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회사채와 CP의 매입 한도를 2배로 늘리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현재 회사채와 기업어음의 매입 한도는 각각 4조2000억엔, 3조2000억엔이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16일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목표액을 연간 6조엔에서 12조엔으로 확대하고, 회사채와 기업어음 매입 한도도 각각 1조엔씩 늘린 바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이번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도 지난 3월 회의 때와 마찬가지로 마이너스(-) 0.1%인 기준금리(단기금리)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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