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연합] |
[헤럴드경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치료를 받았던 보리스 존슨(55) 영국 총리가 오는 27일 국정 수행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5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존슨 총리의 이같은 복귀 일정을 확인했다. 지난달 27일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돼 자가격리에 들어갔던 존슨 총리는 상태가 악화하자 이달 5일 저녁 런던 세인트토머스 병원에 입원했다.
입원 다음날인 6일 그는 중환자실 병상으로 옮겨져 사흘간 산소치료를 비롯한 집중 치료를 받은 뒤 일반 병동으로 돌아왔다. 그는 지난 12일 병원에서 퇴원한 뒤에는 총리 지방관저인 체커스에서 머물며 회복에 전념해왔다.
존슨 총리의 복귀는 영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늘어나고 확산 방지를 위한 봉쇄조치로 경제적 파장이 우려되는 가운데 확진 한달여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그간 존슨 총리를 대신해 업무 대행을 맡았던 도미닉 라브 외무장관은 코로나19 피해를 줄이면서 어떻게 봉쇄조치를 완화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에 직면해 왔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코로나19를 막기 위한 이동제한 등 봉쇄조치 해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것도 존슨 총리의 복귀 요인 중 하나로 거론된다.
존슨 총리는 자신의 역할을 대신 수행하는 라브 장관과 거의 매일 대화하고 보좌관들과도 회의를 연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은 지난달 20일부터 모든 카페와 펍, 식당의 문을 닫도록 한 데 이어 같은 달 23일부터는 슈퍼마켓 및 약국 등 필수 영업장을 제외한 모든 가게의 영업을 중단시켰다.
현지에선 제한된 검사와 보건의료 근로자의 보호장비 부족 등으로 인해 정부 대응에 비판이 커지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코로나19 집계 현황에 따르면 영국의 확진자는 14만9000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2만319명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