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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발 오지 말라”…日, 수천송이 장미꽃 잘라내
봄꽃 축제, 대규모 감염 배경 될 수 있다는 우려
사이타마시, 장미 축제 취소...3000송이 장미 잘라내
사쿠라시, 튤립 10만송이 절화 후 유치원 기부
마스크를 쓴 한 여성이 25일 일본 도쿄의 히비야 공원에서 꽃을 촬영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일본 지방 정부들이 봄꽃을 즐기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몰려드는 인파를 막기 위해 절화를 단행하는 특단의 조치를 내리고 있다.

일본 북부 사이타마시 요노 공원의 경우 이번 주말을 앞두고 장미 덤불에난 약 3000송이의 장미 싹을 잘라냈다. 시 당국은 이에 앞서 매년 열리는 장미 축제를 취소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일반인의 공원 출입을 제한하고 있지는 않다. 때문에 시는 5월 중순경부터 절정에 달하는 장미 덤불 등을 없애버리는 방법으로 인파를 제한키로 결정했다.

현지 관계자는 마이니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장미를 잘라내는 것은) 매우 고통스럽지만, 다른 도시의 (코로나19 확산)상황을 보고 이 같은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면서 “모든 장미를 제거하는 데 약 일주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본 도쿄도에서 약 50km 떨어진 사쿠라시는 매년 열리는 툴립축제를 추소하는 한편, 10만송이가 넘는 장미 줄기를 잘라냈다. 꽃이 만발하자 관광객이 모여들었고, 이들을 막기 위해서는 꽃을 없애는 것만이 유일하다는 판단에서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잘라낸 튤립은 폐기되지 않고 지역 유치원에 기부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튤립이나 장미를 구경하는 것은 일본에서 인기있는 봄 의식”이라면서 “하지만 꽃 축제가 새로운 대규모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일본에서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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