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제한 조처로 러시아에 발이 묶였던 한국 교민 등 251명이 25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특별 항공편으로 귀국길에 올랐다. 앞서 이달 7일 교민 261명을 서울로 데려온 첫 번째 특별 항공편에 뒤이은 두 번째 임시 항공편 운항이다. 러시아 주재 한국대사관과 한인회 등에 따르면 수도 모스크바와 제2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 등에 체류하는 한국 기업 주재원 가족, 유학생 등이 이날 오후 7시 4분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을 출발한 대한항공 KE924편을 타고 서울로 떠났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 러시아에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하루에만 6300명 이상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며 누적 감염자가 8만명 이상으로 늘어났다.
러시아 정부에 따르면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월 말 러시아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보고된 후 최대치다. 러시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입·확산방지 대책본부는 “지난 하루 동안 모스크바를 포함한 83개 지역에서 6361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며 “누적 확진자는 8만949명으로 늘었다”고 했다.
수도 모스크바에서만 2971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누적 감염자가 4만2480명으로 증가했다. 이밖에 모스크바 외곽 모스크바주에서 576명, 중부 니줴고로드주에서 153명,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151명 등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다. 전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하루 사이 66명이 추가돼 모두 747명으로 늘어났다.
러시아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증가율은 19일 16.5%(6060명 추가)를 기록한 뒤 22일 9.9%(5236명)로 내려간 이후 23일 8.2%(4774명), 24일 9.3%(5849명), 25일 8.7%(5966명), 26일 8.5%(6361명)를 기록했다. 며칠째 4000~5000명대에 머물던 하루 신규 확진자가 6000명대로 다시 올라가면서 우려를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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