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방지 규정 혜택
잇단 석방·가택수감에 우려
잇단 석방·가택수감에 우려
이탈리아 마피아 조직의 거물급 두목들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규정에 따라 잇따라 석방되며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최근 코사 노스트라의 프란세스코 보누라, 은드라게타의 빈첸초 이안나조, 카잘레시 조직의 파스쿠알레 자가리아 등 각 조직에서 수괴급으로 활동했던 마피아 3명에 대해 가택 수감 조치가 내려졌 다.
앞서 이탈리아 정부는 교도소 등 교정 시설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판사의 결정에 따라 수감자들을 가택 수감으로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에 석방된 3명은 마피아 조직 내에서의 역할을 감안해 그동안 교도소에서 외부 사람과 접촉할 수 없도록 특별 격리 상태였다.
그러나 이번에 가택 수감으로 전환되면서 이런 조치가 무력화할 것이라고 검찰 측은 우려하고 있다. 우파 성향의 야당 동맹당(Lega) 지도자인 마테오 살비니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친 짓”이라며 “마피아 희생자에 대한 생각이 부족한 처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신동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