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의사회 회장 “올림픽 개최 엄청나게 어려울 것”
무관중 중계 등 올림픽 진행 방식 변화 필요 목소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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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7월 예정됐던 일본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된 가운데, 일본 의료계가 백신이 개발되지 않는 한 내년에도 올림픽 개최가 어려울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백신 개발에 최소 12~18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내년 7월 말 예정된 도쿄올림픽까지 백신 개발이 완료될 가능성은 현재까지 낮은 상황이다.
일본의사회 요코쿠라 요시타케 회장은 28일 “유효한 백신이 개발되지 않는다면 (내년) 올림픽 개최는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나의 생각”이라면서 “올림픽 개최를 하면 안된다고 말하지는 않겠지만, 올림픽 개최가 엄청나게 어려울 것이라고는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의 불확실성 심화로 내년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자 일각에서는 기존의 올림픽 개최 방식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주최 측은 16일간의 경기를 관객없이 텔레비전으로 중계하는 방법 등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 경우 수억달러의 티켓 판매 수익을 놓치거나 이미 구매한 이들에 대한 환불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관중 중계 방안은 이미 올해 도쿄올림픽 개최 여부를 타진할 당시 논의됐던 내용이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일본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지침을 준수하면서 안전한 환경에서 내년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하고 있다.
모시 요시로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장은 한 스포츠지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이기고 나서 올림픽을 개최한다면, (도쿄올림픽은) 과거 어느 올림픽보다 훨씬 가치가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내년에 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을 것이라 믿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노력은 모두 물거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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