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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항공업계는 하늘 위 ‘사회적 거리두기’ 중
AA·UA, 승무원 마스크 착용 의무화
3열 좌석 중 가운데 좌석 비우기 시행 중
텅빈 항공기내 좌석의 모습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글로벌 항공 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안전한 항공여행 재개를 위해 항공기내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극 추진 중이다.

미국 아메리칸항공(AA)은 지난 1일부터 국내외 노선 승무원들에게 마스크를 착용도록 함과 동시에 승객들에게도 보호 장비를 제공 중이다.

아메리칸항공은 성명을 통해 “소독용 물티슈나 손세정제, 마스크를 제공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물품 공급 및 운항 조건이 허용하는 한 전 노선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소 및 소독 절차도 더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AA에 앞서 유나이티드항공(UA)도 승무원들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다만 UA는 승객들에게는 마스크 착용을 강제하지 않는다.

UA 측은 “승객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기 어려운 곳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지역 당국의 지침을 제안하고는 있다”며 “공중 및 지상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뤄질 수 있도록 추가 주처를 하고 있다”고 했다.

다른 항공사들의 경우 연결된 좌석의 가운데 칸을 비운 채 운항하는 조치들이 시행 중이다.

호주 기반의 콴타스항공은 3열 좌석 중 가운데 좌석에 대해 예약 자체를 받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조치에 대해 버진오스트레일리아, 델타항공, 젯블루, 알래스칸항공, 위즈에어 등 대형 항공사와 일부 중소 항공사들도 속속 동참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조치로 인해 항공권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업계에선 예상하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비행기 대당 손익분기점이 되는 탑승률은 75% 수준이다. 현재 좌석 배치에서 가운데 열을 다 비우면 탑승률은 60%대를 조금 넘게 된다. 자연스레 항공권 가격을 인상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알렉상드르 드 쥐니악 IATA 회장은 각국 정부가 항공사에 물리적 거리 두기를 지시한다면 최소한 좌석의 3분의 1분은 비게 돼 항공사들이 항공권 가격을 최소한 50% 인상해야 할 것이며 그렇지 않으면 파산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가 부과되면 저비용 여행은 끝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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