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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약국가 지원 안하면 코로나19로 300만명 희생될 수 있어”
[로이터]

[헤럴드경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는 가운데 취약국가에 대한 긴급 지원이 없으면 최대 10억명이 걸릴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미국에 본부를 둔 국제구호위원회(IRC)는 바이러스의 전 세계 확산을 막기 위해 재정적·인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IRC 보고서는 세계보건기구(WHO)와 영국 임피리얼칼리지의 분석 틀을 기초로 전세계 사망자를 최소 5억명에서 최대 10억명까지 추산했다. 이는 전 세계 인구 78억명의 약 13%에 달하는 규모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발표를 기준으로 29일 현재 코로나19 현황은 311만1730명에 사망자 21만6857명이다.

보고서는 아프가니스탄과 시리아와 같이 취약국가에는 코로나19 대유행을 막기 위해 긴급 자금 지원이 필요하며, 내정이 불안한 국가들을 중심으로 300만명이 사망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데이비드 밀리밴드 IRC 회장은 "보고서 추산치를 보고 전 세계가 경각심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며 "전쟁 등으로 취약한 국가들은 아직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밀리밴드 회장은 "전 세계가 자금을 지원하고 인도적 지원의 장애물을 걷어내는데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IRC는 집 크기, 인구 밀도, 보건 시스템, 국내외 분쟁 등으로 코로나19의 위험성이 증폭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개발도상국들의 코로나19 감염률이나 사망자 수가 모두 낮게 나오지만 진단 능력이 극도로 낮기 때문에 실제 규모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BBC가 전했다.

특히 이들 국가는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해도 의료장비가 부족하다는 게 가장 큰 문제점이다.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에는 인공호흡기가 100만명당 10개도 안 되고, 나이지리아는 0.8개에 불과하다.

선진국 가운데 많은 사망자가 나온 이탈리아에서는 인공호흡기가 100만명당 80개 수준이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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