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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르면 9월 생산”…글로벌 코로나19 백신 개발 레이스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글로벌 제약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르면 9월 중 긴급용 백신 공급까지 가능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은 최근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오는 9월께 임상시험을 시작해 내년 초 응급용으로 사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8일 개최된 컨퍼런스콜을 통해 독일 바이오엔테크, 중국 푸싱약업(復星藥業)과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의 미국 내 임상시험을 곧 시작한다고 밝혔다. 바이오엔테크는 자체 RNA(리보핵산·유전물질의 일종) 기술을 바탕으로 백신을 설계했으며, 독일에서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다.

미국의 백신 업체 머크도 후보 백신 3개를 놓고 관련 기업과 공동개발을 논의 중이며, 영국의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프랑스의 사노피 파스퇴르도 올해 중반에 백신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은 과거 일반적인 백신 개발 시간표로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의 빠른 속도로 진행 중이다. 연내 출시까지 진행할 수 있다는 계획이 속속 나오고 있다.

화이자의 불라 CEO는 이르면 이달 중 초기 임상시험 결과가 나올 예정이며, 후속 임상시험까지 성공한다면 올 가을 응급용 백신 공급을 시작하겠다고 했다. 연말까지는 일반 사용을 위한 허가를 받을 수 있다고도 전망했다.

중국과 미국에 이어 영국에서 임상시험을 시작한 옥스퍼드대 제너연구소도 이르면 9월 중 긴급용 백신이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애틀랜타 소재 에머리백신연구소의 월터 오런스틴 소장은 “병원체가 규명된 후 1년∼1년반 만에 개발된 백신은 들어보지 못했다”면서도 “백신 개발에는 통상 여러 해가 걸리는데 이번에는 사람이 아주, 아주 빨리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안전하면서도 효과가 좋은 백신이 나오기 위해선 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오런스틴 소장은 “안전성과 유효성 확인에 필요한 모든 시험 과정을 고려할 때 백신이 곧 출시될 수 있을지는 회의적”이라고 덧붙였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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