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여전히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라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사진)은 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전날 열린 코로나19 긴급위원회 회의 내용을 전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긴급위원회를 지난해 말 중국에서 코로나19 발병 사례가 처음 보고된 이후 세 번째로 소집했으며 위원회는 만장일치로 코로나19가 여전히 PHEIC라는 데 동의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긴급위의 권고 내용대로 국제적인 파견단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동물 기원을 파악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팬데믹 대응과 인도주의적 구호, 화물 운송, 정상적인 여행의 점진적인 재개를 위해 각국 정부, 민간 재단 등 협력당사자와 지속해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 22∼23일 열린 1차 긴급위 논의에서 PHEIC 선포 유예하기로 한 데 대한 의견을 묻자 "긴급위는 의회가 아니며 과학과 증거를 토대로 하는 기구"라며 "그때 긴급위는 의견이 나뉘었으며 의견 일치를 위해 더 많은 증거와 정보를 원했다"고 답했다.
이어 "며칠 후 다시 소집된 긴급위에서는 코로나19가 PHEIC라고 판단했다. 당시 중국 외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는 82명에 불과했고 사망자는 없었다"며 "세계가 대응할 시간은 충분했다"고 덧붙였다.
WHO에 비판적인 미국과 관계에 관한 질문엔 "우리는 계속 접촉 중이며 협력하고 있다"고만 답했다.
그는 국제 보건 규정에 따라 긴급위를 90일 이내 재소집할 수 있다고 알렸다.
한편 그는 이날 유럽투자은행(EIB)과 양해각서(MOU)를 맺고 개인 보호 장비와 기타 의약품 보급을 위한 지원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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