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절(5·1절)이었던 지난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연합뉴스] |
[헤럴드경제]사망설에 휩싸였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개 활동을 재개하며 건재함을 과시하는 북한 언론의 보도가 나오자 외신들도 관련 소식을 긴급 타전하고 있다.
조선중앙방송이 2일 오전 김 위원장이 노동절(5·1절)이었던 전날 평안남도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하자 로이터통신 등 외신도 일제히 관련 소식을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오전 6시 ‘조선중앙통신, 김정은 위원장의 공개 활동’ 보도를 시작으로 ‘북한 지도자 김정은, 비료공장 준공식 참석’ 등의 기사를 잇달아 내보냈다.
AFP통신도 같은 시각 준공식 당시 상황과 김 위원장의 발언 등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AFP는 준공식 참석자들이 큰 소리로 환호했으며, 김 위원장은 공장을 시찰하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일성 주석이 "현대화된 인비료공장 건설 소식을 들으셨다면 아주 기뻐하셨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교도 통신은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중태에 빠졌다는 추측이 이어진 가운데 약 3주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AP는 20일 만에 모습을 드러낸 김 위원장이 노동절이었던 전날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함께 순천 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 소식을 전했다.
외신들은 공통으로 김 위원장이 지난달 11일 '서부지구 항공 및 반항공사단 관하 추격습격기연대' 시찰을 끝으로 김일성 주석의 생일 '태양절'(4월 15일) 등 주요 행사에 불참하는 등 약 3주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신변이상설이 불거졌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 CNN방송은 지난달 21일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심각한 위험에 빠진 상태라는 정보를 미국 정부가 주시하고 있다고 처음 보도하면서 '김정은 위중설'에 불을 지폈다.
이후 김 위원장 전용으로 추정되는 열차가 29일 강원도 원산의 기차역에서 포착됐다는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 보도 등이 나오면서 김 위원장의 신변에 관한 여러 추측이 제기됐다.
한편 청와대를 비롯한 한국 정부는 김 위원장의 위중설을 일축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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