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워싱턴 링컨기념관에서 폭스뉴스와 타운홀미팅을 하고 있다. [EPA] |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새로운 대중 관세 위협에 대해 중국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무능하다는 비난을 피하기 위한 방편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4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코로나19가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시작했다는 증거가 있다고 주장,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언급한 바 있다.
가오링윈(高凌云) 중국사회과학원 세계경제정치연구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적당히 걸러서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 수준의 기존 관세가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는 손쓸 방법이 없다”며 “미국에 중국 이상의 손해를 끼치지 않고 신규 관세를 부과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미국은 3700억달러(약 450조원)어치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7.5∼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가오 연구원은 미국이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면 중국은 1단계 미·중 무역 합의 이행을 중단할 것이며 두 나라는 다시 무역전쟁으로 돌아가 아무런 득도 없이 서로 피해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전문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향후 무역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상바이촨(桑百川) 대외경제무역대학 국제경제연구원 원장은 “글로벌 경제가 이미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행동을 하는 건 터무니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코미디 같다면서 대응할 필요도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미·중이 무역 협상으로 복귀해야 하지만 트럼프의 최근 주장으로 인해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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