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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증시, 경제활동 재개·유가 급등에 상승…다우, 0.56%↑
S&P500 0.9% 올라…나스닥 1.13%↑
미국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미국 등 각국의 경제활동 재개 소식과 국제유가 폭등에 힘입어 상승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있는 뉴욕시 맨해튼 구 표시판. [로이터]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미국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미국 등 각국의 경제활동 재개 소식과 국제유가 폭등에 힘입어 상승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경제지표 부진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책임을 놓고 미중 갈등이 첨예해지면서 미·중 무역 전쟁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전망이 지수 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33.33포인트(0.56%) 오른 2만3883.0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날보다 25.7포인트(0.9%) 오른 2868.44에, 나스닥 지수 역시 98.41포인트(1.13%) 상승한 8809.12에 장을 마감했다.

주식시장은 세계 각국의 경제 재개 움직임과 국제유가 상승세에 주목하는 분위기 였다.

미국에서는 각 주별로 봉쇄 조치 완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봉쇄 완화에 비교적 신중했던 캘리포니아주는 이번 주 금요일부터 일부 소매업체들이 픽업 판매 영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비롯한 점진적인 경제 재개 방안을 내놨다. 플로리다주는 일부 카운티를 제외한 지역에서 이날부터 식당과 소매점이 가게 안에손님을 들일 수 있도록 했다.

코로나19 환자가 가장 많은 뉴욕주는 4단계에 걸쳐 경제 재가동에 나서겠다는 일정표를 제시했다.

이탈리아 등 유럽 각국에서도 경제 활동이 재개됐다. 봉쇄 완화 이후 코로나19 확산이 다시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소비 등 얼어붙었던 경제 활동이 기지개를 켤 수 있다는 기대도 커졌다.

이날 국제유가가 폭등한 점도 위험자산 전반의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서부텍사스원유(WTI) 6월물은 이날 20% 이상 올라 20달러 중반대로 올라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수요가 다시 시작되면서유가가 훌륭하게 오르고 있다”고 기대를 표했다.

다만 코로나19 책임 문제를 두고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되는 점은 증시 위험 요인으로 부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코로나19가 어디서 유래했는지에 대한 보고서를 내놓겠다는 견해를 재차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시점은 제시하지 않았다. 그는 “그들(중국)이 투명하길 바란다”면서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내고 싶다.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말이다”라고도 했다.

코로나19를 둘러싼 갈등으로 미·중이 관세 부과 등 무역 전쟁을 다시 시작할 경우세계 경제가 또 한 번 타격받을 것이란 우려가 크다.

경제지표 부진 등 극심한 경기 침체에 대한 부담도 지수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다. 실제로 다우지수는 장중 한 때 400포인트 이상 올랐던 데서, 장 후반 빠르게 상승 폭을 줄이는 등 불안이 노출됐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도 대체로 부진했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4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달 52.5에서 41.8로 급락했다. 2009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 40.0보다는 양호했다.

상무부는 지난 3월 무역적자가 전월 대비 11.6% 증가한 444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출과 수입이 모두 감소한 가운데, 수출이 더 많이 줄어든 영향이다. 시장 전망치에는 부합했다.

정보제공업체 IHS마킷이 발표한 4월 서비스업 PMI 확정치는 26.7로, 사상 최저치를기록했다. 시장 예상와 앞서 발표된 예비치 27.0을 모두 하회했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은 경제에 추가적인 재정 및 통화부양이 필요할 수 있다면서도, 3분기에는 경제가 반등할 수 있다는 견해를 표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경제 선임 보좌관은 미국의 4월 실업률이 16%를 넘어 20%로 치솟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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