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여성이 지난 5일 마스크를 끼고 있다. [AP] |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어린이가 급증하고 있다.
6일 요미우리신문이 각 지자체 발표 내용을 토대로 연령별 감염자 현황을 집계한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 현재 10세 미만의 어린이 감염자 수는 242명이다. 전체 감염주의 약 1.5%에 달하는 수다.
일본에서 10세 미만 감염자로는 지난 2월 21일 홋카이도 거주자 1명과 중국 우한(武漢) 귀국자 1명 등 2명이 처음 확인됐다. 이후 3월 말까지 전체 감염자 수는 30명 미만이었다.
그러나 4월 12일 100명, 25일 200명대를 넘는 등 지난달 들어 급증세 보였다. 10세 미만 감염자의 90% 정도가 지난 4월 이후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도도부현(都道府縣) 광역지역별로는 도쿄도(都) 63명, 오사카부(府) 22명으로 도시지역에서 어린이 환자가 많이 나오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휴교 기간이 길어지면서 직장 일 등으로 외출하는 부모를 통해 어린 자녀가 걸리는, 가정 내 감염 사례가 적지 않다고 분석했다.
일본소아과학회 이사인 모리우치 히로유키(森內浩幸) 나가사키대 교수(소아감염증)는 “어린이는 코로나19에 감염돼도 중증화할 위험이 크지 않지만 일본에서 유아가 중증으로 발전한 사례가 보고됐다”며 “눈에 띄는 증상을 보이면 먼저 단골의사에게 전화해 상담을 받으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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