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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신공] 구직 후 퇴사냐, 퇴사 후 구직이냐
김용전 커리어컨설턴트의 직장인 고민상담소

Q. ‘경력 6년차인 나이 서른둘의 직장인입니다. 지금 다니는 곳이 첫 직장인데요, 저희 팀이 다섯 명이었는데 한 달 전에 제 밑으로 두 명이 다 나가서 제가 실무를 도맡아 합니다. 너무 힘들어서 그만 두려고 하는데 먼저 그만 두고 쉬다가 재취업해도 되나요, 아님 이직할 곳을 먼저 찾고 그만 두어야 하나요?’

[출처=123RF]

당연히 구직 후 퇴사

A. 이분의 질문에 그대로 답한다면 ‘본인 하고 싶은 대로 하세요’이다. 그러나 이분 질문의 뜻을 조금 깊이 파고 들어가 보면 ‘현직에서 이직하는 것과 사직해서 쉬다가 재취업 하는 것 중 어느 것이 쉬운가요?’일 텐데 정답은 당연히 전자이다. 군대를 다녀 온 사람들은 잘 알 것이다. 웬만큼 근무하면 부대 내에서 몰래 빠져나가는 구멍이 여기저기 보이지만(물론 쉽지는 않다), 일단 전역을 하고 나서 근무하던 부대를 찾아가보면 안으로 몰래 들어갈 구멍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것이 현역과 전역자의 차이인데, 즉 그 안에 있으면 이것저것 잘 보이지만 밖으로 나오면 안이 잘 안 보이는 것이다. 고로 일단 옮길 회사를 찾은 뒤에 다만 며칠이라도 말미를 얻어서 푹 쉬는 게 좋다. 그리고 사직부터 먼저 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옮길 곳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쉬는 것은 쉬어도 쉬는 것이 아니란다. 재취업이 걱정되기 때문이다. 또한 사직부터 먼저 하면 재취업 면접에서 아무리 잘 설명을 해도 일단 사표부터 먼저 던지는 경솔한 사람으로 치부된다. 그리고 쉬어보면 시간이 금방 간다. 처음 얼마동안은 오라는 곳 많아도 가지 않는 거라고 자신만만하지만, 막상 백수상태로 한두 달이 지나도 재취업이 안 되면 금방 갈 곳이 없어서 못가는 궁색한 처지가 되고 만다.

사표부터 던지고 싶은 지친 직장인이여!! 삶에 쉴 곳은 없다. 비정한 필자의 말이 아니라 성현인 孔子의 말씀이다. 사실 누구나 다 한 달포쯤 푹 쉬고 싶다. 그러나 그럴 수 없다. 왜? 인생은 자전거 타기와 비슷해서 페달을 밟지 않으면 쓰러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힘들게 올라가면 반드시 편하게 내려가는 길이 나타난다는 사실이 자전거 타기의 묘미이기도 하다!

김용전(작가 겸 커리어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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