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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 총리 “특정 커뮤니티 비난, 방역에 도움되지 않아”
“비난 두려워 진단검사 기피시, 그 피해 우리 사회 전체 떠안아”
정세균 국무총리가 휴일인 1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정세균 국무총리는 10일 서울 이태원 일대 클럽에서 벌어진 ‘코로나19’ 집단감염관련 “특정 커뮤니티에 대한 비난은 적어도 방역의 관점에서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접촉자가 비난을 두려워하여 진단검사를 기피하게 되면 그 피해는 우리 사회 전체가 고스란히 떠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무엇보다 지금 방역당국이 정의하는 접촉자는 특정 커뮤니티에 한정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34명 중에서 이태원 소재 클럽 관련 확진자는 24명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이태원 클럽을 직접 방문한 사례는 18명, 이들의 접촉자는 6명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이날 0시부터 12시 사이에 11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이전 확진자를 포함해 총 54명으로 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0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 14명, 인천 6명, 충북 2명, 부산 1명, 제주 1명이다. 감염경로별로 분류하면, 지표 환자(최초로 인지된 환자)인 용인 66번 환자를 포함해 이태원 클럽 직접 방문자가 43명이고 가족·지인·동료 등 기타 접촉자가 11명이다.

정 총리는 “생활속 거리두기로 이행한 다음 첫 번째 맞는 일요일이지만, 마음이 무겁다”면서 “수도권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확진자가 벌써 50명을 넘어섰고 2차감염도 10여명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며칠간은 확진자가 늘어나는 것을 피할 수 없을 것 같다”면서 “코로나19와의 전쟁은 결코 쉽게 끝날 수 없고, 잠깐의 방심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사례”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지금으로서는 확진자를 빨리 확인하고 격리 조치해서 2차, 3차 감염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라며 “지자체와 정부는 하나의 팀으로 뭉쳐 여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며칠이 고비”이라며 “국민 여러분의 높은 시민의식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나 자신은 물론 동료나 대중교통에서 마주치는 시민이 조용한 전파자일 수도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접촉을 최소화하고 덥고 불편하더라도 다른 사람과 있을 때는 늘 마스크를 착용해 주시기 바란다”면서 “그래야 접촉자들에 대한 진단검사가 마무리되기까지 2차, 3차 감염을 막고 확산을 차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지금 방역당국이 정의하는 접촉자는 특정 커뮤니티에 한정되지 않는다”면서 “4월 말부터 5월 6일까지 이태원 인근에서 활동하셨던 분들은 클럽 출입 여부와 관계없이 가까운 보건소나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만이 우리 사회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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