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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계의 지평’에 대하여…국제포토페스티벌 눈길 가는 이유
코로나 경험, 변화의 영감들, 변치않을 관계
17일 예술의전당서 국내외 작가 작품 총출동
라니아 마타르, 라이언 슈데, 카테리나 벨키나,
고상우, 고원재, 김병태, 류은규, 이재갑 등 참가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한국내에서 코로나 사태가 ‘이삭줍기’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급변하는 현대 사진예술의 현시점을 보여주며 미래의 변화상을 조심스럽게 예측해 볼 수 있는 제7회 대한민국국제포토페스티벌이 ‘관계의 지평(The Horizons of relations)’을 주제로 오는 17~23일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린다.

변화된 ‘관계’의 시대, 21세기 오늘을 살아가는 삶에 대한 진지한 물음과 성찰을 재조명하는 주 전시에서는 라이언 슈데(Ryan Schude), 카테리나 벨키나(Katerina Belkina), 라니아 마타르(Rania Matar), 레이스 폰테스(Lais Pontes) 등이 관계 맺음을 통해 동시대가 전해주는 인간 근원의 메시지들을 생각하게 한다.

특히 코로나 사태로 사람들의 가치 판단의 변화, 관계를 이으려는 본능과 랜선 소통, 밑천 드러나는 기존 선진국들의 후진적 허상과 지혜로운 사회관계를 이룬 새로운 강자의 등장, 나의 방심과 타인에 대한 민폐, 개인의 가치 공동체의 가치 충돌, 변하지 않는 소중한 관계와 가치의 재발견 등을 경험했고, 이에 근거한 새로운 관계의 지평을 모색해보는 때라서, 이번 포토페스티벌을 바라보는 시선이 여느때와 다르다.

국제포토페스티벌 참가 작가 라니아 마타르의 Lelia and Souraya, Jounieh Lebanon
국제포토페스티벌 참가 작가 카테리나 벨키나의 The sinner

특별전에는 ‘관계적 인(人)’을 주제로 고상우, 김진희, 이재갑, 원범식이 참가한다. 이들은 사회적 동물로 원하든, 원하지 않든 관계를 맺으면서 발생하는 일련의 사건이 미치는 복잡하고 다변화된 사회성을 고찰한다.

한국성(性) 모색, Choice 2020, 시대의 초상 등 3개 섹션으로 구성된 ‘뷰파인더 오브 KIPF(Viewfinder of KIPF)’에서는 고원재, 니코 데 라 파예(Niko de la faye), 김병태, 김영재, 김용환, 여상현, 윤은숙, 장철규, 류은규 등 일관된 긴 호흡으로 뷰 파인더를 통해 성찰했던 작가들의 농익은 시선들을 들여다볼 수 있다.

특히 포토페어인 코리아 포토(KOREA PHOTO)는 고유색으로 무장된 18명의 작가가 보여주는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살펴볼 수 있으며 전시된 작품은 작가와의 대화를 통해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개성 강한 작품들이 뿜어내는 유기적인 사진들의 하모니를 볼 수 있는 형형색색과 사진집을 전시하는 ‘All that Photobook’도 눈여겨볼 만하다.

양정아 예술감독은 “‘관계의 지평’은 복잡하고 다변화된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어떻게 관계를 형성하고 또 변화하는가에 대한 질문임과 동시에 관계에 대한 다양한 시선을 제시함으로써 변화된 우리 삶과 인간관계의 의미를 다시 한번 성찰해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민국국제포토페스티벌은 매년 서울에서 열리는 사진 및 시각예술축제다. 참신하고 역동적이며 명징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변화와 혁신의 고민을 통해 사진문화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고 주최측은 설명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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