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철 에픽게임즈 코리아 대표 (사진=에픽게임즈)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에픽게임즈가 실사 수준의 그래픽을 구현할 수 있는 차세대 게임엔진 '언리얼 엔진5'을 공개했다. 6년 만에 내놓은 최신 게임 엔진이다.

박성철〈사진〉 에픽게임즈 코리아 대표는 14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실물과 육안으로 식별이 어려울 만큼 정교한 게임엔진"이라며 언리얼 엔진5를 소개했다.

박 대표는 "언리얼 엔진5는 실사와 동일한 수준의 '포토리얼리즘'을 추구했다"며 "동시에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고 덧붙였다.

언리얼 엔진5에는 두 가지 새로운 기술이 들어갔다. '나나이트'와 '루멘'이다.

나나이트는 육안으로 식별할 수 있는 최대 수준의 디테일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나나이트는 수억개에서 수십억개에 달하는 다각형으로 소스 아트를 구성해 실시간으로 그래픽 작업자에게 제공한다. 작업자는 빠르고 편리하게 고품질 그래픽을 작업할 수 있다.

루멘은 빛의 변화에 즉각 반응하는 조명 솔루션이다. 에픽게임즈는 역동적인 영상 제작이 가능하고, 작업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언리얼 엔진5로 만든 그래픽 (사진=에픽게임즈)

언리얼 엔진5는 높은 수준의 그래픽이 요구되는 차세대 콘솔 플랫폼뿐 아니라 PC, Mac, iOS 및 안드로이드도 지원한다. 언리얼 엔지4를 게임과도 호환이 가능하도록 개발돼, 언리얼 엔진4를 사용하던 기존 이용자들도 쉽게 변경이 가능하다.

에픽게임즈는 내년 초에 언리얼 엔진5 프리뷰 버전을 출시한 뒤 내년 말 정식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이날 언리얼 엔진의 로열티 정책 변경도 발표했다. 에픽게임즈는 프로젝트 수익의 100만달러(약 12억 2000만원)까지의 로열티를 면제할 방침이다. 에픽게임즈는 언리얼 엔진을 활용한 게임 등 프로젝트 수익의 5%를 로열티로 지급받고 있다. 에픽게임즈는 이를 통해 게임 개발사가 프로젝트 당 평균 5만 달러(약 6100만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 대표는 "더 쉽고 빠르게 프로젝트를 완료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술이 언리얼 엔진5에 추가로 포함될 예정"이라며 "언리얼 엔진5를 이용한 혁시신적인 작품들이 늘어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123@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