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 두 번째)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여야 지도부는 18일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광주를 찾는다. 미래통합당이 지난해 논란이 됐던 5·18 망언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힐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7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이해찬 대표 등 당 지도부는 18일 오전 광주 금남로 전일빌딩245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한다.

전일빌딩245는 5·18 당시 시민들이 총탄을 피해 몸을 숨겼던 전일빌딩을 리모델링해 만든 문화공간으로 숫자 '245'는 건물에 남은 계엄군의 헬기사격 총탄 흔적 245개를 뜻한다.

지도부는 최고위 직후 21대 총선 당선인들과 함께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다. 이는 민주당의 주요 정체성인 5·18 정신을 강조하고 5·18 진상규명과 역사왜곡처벌법 처리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민주당이 지난 20대 총선에서 호남에서 사실상 전멸했다 4년 만에 텃밭을 재탈환한만큼 그 어느 때보다 상징적인 행사가 될 전망이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와 김성원 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도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다. 이는 주 원내대표가 취임 후 택한 첫 현장 방문지다. 통합당 최고위원인 원희룡 제주지사도 기념식에 참석한다.

이번 행사의 최대 관심사는 통합당의 사과 여부다.

앞서 지난해 5·18 민주화운동 39주년 기념식에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참석했지만 5·18 망언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는 없었다. 시민단체들이 한국당 의원들의 '5·18 망언'에 대해 격렬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한국당은 망언 관련 의원들에 대해 징계 처분을 내렸지만 솜방망이 수준에 그치면서 망언에 대한 진정한 사과를 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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