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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합당 무소속 복당 급한데…홍준표가 ‘걸림돌’
21~22일 당선자 연찬회서 토론
“일괄 복당” vs “갈등 우려…신중”
김종인 비대위 지도체제도 결판

미래통합당의 진로를 결정하는 당선자 연찬회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무소속 당선자들의 복당을 둘러싼 의견은 여전히 분분하다. 이들을 일괄적으로 복당시켜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일부 인사에 대한 비토 기류도 만만치 않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통합당은 오는 21일과 22일 양 일간 국회에서 당선자 84명이 끝장토론을 열어 총선 참패 원인 분석, 당의 지도 체제와 통합당 출신 무소속 당선자들의 복당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뜨거운 감자’였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에 대해서는 최근 연말 혹은 내년 초까지 임기를 조정하는 방안으로 당내 의견이 모이는 분위기다.

반면 ‘무소속 복당’은 의견이 엇갈린다. 통합당 출신 무소속 당선자는 권성동(4선, 강원 강릉), 김태호(3선,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윤상현(4선, 인천 동구미추홀을), 홍준표(5선, 대구 수성을) 등 4명이다. 이들은 선거 기간 통합당 복당 의지를 내비쳤고, 실제 권성동 의원은 총선 다음날 곧바로 복당신청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일괄 복당을 주장하는 이들은 177석 ‘거대여당’에 맞서 하루빨리 보수 혁신 대오를 갖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장제원 의원(3선, 부산 사상)은 “무소속 당선자들을 즉각 복당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호영 신임 원내대표 역시 “빠른 복당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관건은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에 대한 당내 여론이다. 홍 전 대표가 그동안 김종인 비대위에 강하게 반대해왔던 만큼 비대위가 들어서면 극심한 당내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다.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내는 홍 전 대표에 대한 반감도 일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권성동 의원부터 복당시키는 ‘순차 복당’ 가능성이 제기된다.

통합당 한 당선자는 “무소속 복당은 당선자 사이에서도 의견이 상당히 갈린다”며 “정답이 없는 문제인 만큼 표결을 거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당선자 역시 “복당 자체는 막을 수 없겠지만 홍 전 대표에 대한 일부 반대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당이 똘똘 뭉쳐 혁신에 나서야 하는데 또다시 이전투구가 벌어질까 하는 걱정”이라고 전했다.

정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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